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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달밭’ 양궁·태권도 싹쓸이 가능할까
양궁 개인전 세트제 최대변수로
태권도 전자호구가 승패 가를듯

대한민국의 올림픽 ‘메달밭’ 양궁과 태권도. 선수단의 목표는 전 종목 석권이다. 두 종목에 걸린 금메달 수는 총 8개다. 양궁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4개, 태권도 남녀 각 4체급에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출전만 하면 ‘따놓은 당상’인 금메달 같지만, 대한민국이 전 종목을 ‘싹쓸이’한 일은 드물다. 놀랍게도 대한민국은 올림픽 양궁 전 종목 정상에 오른 일이 단 한 번도 없다. 태권도가 전 종목을 석권한 것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뿐이다. 이번 런던올림픽부터 두 종목의 규칙도 일부 바뀌었다. 태권도엔 전자호구, 양궁엔 세트제가 새로 도입된 것이다. 상향평준화한 경쟁국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사상 최초 전 종목 석권 노리는 신궁들=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지금까지 총 16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대회마다 쇼핑하듯 2~3개의 금메달을 기본으로 가져온 양궁 대표팀이지만 남자 개인전에선 금메달을 만져본 일이 없다.

변수는 바뀐 규칙이다. 이번 대회의 최대 변수는 개인전에 도입된 세트제다. 베이징올림픽 개인전에선 총 12발의 기록을 합산해 승부를 가렸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선 한 세트에 3발씩 최장 5세트까지 대결을 펼쳐 높은 세트 점수를 얻은 선수가 승리한다. 세트에서 승리하면 2점, 비기면 1점, 패하면 0점의 승점을 받는다. 실력 외에도 운이 작용할 여지가 많다. 양궁 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남자 개인 예선을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연속 전 종목 석권 노리는 비각(飛脚)들=이번 올림픽부터 선수들은 전자호구를 착용한다. 전자호구엔 타격 강도를 감응하는 전자장치가 부착돼 있다. 전자호구에 센서를 부착한 경기용 양말이 닿으면 강도에 따라 득점이 인정된다. 심판 자의에 따른 점수 부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판정시비를 끝내기 위해 비디오 판독도 도입됐다.

그러나 대만 태권도 간판스타 양수쥔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불법 전자호구 착용으로 실격패를 당하는 등 전자호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선 전자호구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태권도 대표팀은 다음달 8일 오후 5시15분부터 열리는 이대훈의 예선경기를 필두로 금빛 발차기를 시작한다.

<정진영 기자>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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