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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계석도 ‘별들의 전쟁’
시청자의 귀를 책임지는 해설위원과 캐스터의 자존심을 건 대결은 올림픽 중계의 또 다른 볼거리다. KBS, MBC, SBS 등 지상파TV 3사가 자랑하는 스타급 해설자의 면면은 쟁쟁하다.

가장 큰 관심 종목은 축구. SBS에선 차분하고 분석적인 해설로 정평이 난 차범근 위원이 배성재 캐스터와 호흡을 맞춘다. 차 위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MBC를 최고 시청률로 이끌었던 인물. 그러나 MBC는 스포츠 중계에 사활을 건 SBS에 2010년 차 위원을 뺏겼다.

MBC는 2010년 광저우올림픽 때 영입한 허정무 위원과 김성주 아나운서로 진용을 꾸렸다. 프리랜서 전업 후 MBC를 떠나 있던 김 아나운서는 허연회 스포츠제작국장의 요청으로, 당시 파업 중이던 MBC 구하기에 뛰어들었다.

KBS는 관록의 이용수 위원과 서기철 캐스터를 내세워 맞붙는다. 관심 종목인 수영에선 SBS의 노민상 해설위원이 눈길을 끈다. 그는 박태환 선수의 스승으로, 올림픽 해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영 전경기 생중계권을 가진 MBC에선 대한수영연맹 부회장 정부광 위원이 해설을 맡았다.

SBS는 리듬체조에서 손연재 선수의 스승이던 송희 전 국가대표를 해설위원으로 영입했다. 첫 올림픽 해설을 맡은 송 위원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손연재가 큰 실수가 없는 한 10위 안에 들 것이다. 체조협회 안에선 5위권을 예상한다”며 넌지시 전망하기도 했다. 핸드볼에선 SBS 임오경, KBS 임영철 해설위원의 인연이 이채롭다. 둘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은메달 신화를 쓸 당시 서로 엉켜 울던 선수와 감독이 이번엔 중계석 경쟁자로 만난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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