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초고속 정보통신망 예견한 백남준
탄생 80주년 특별전 백남준아트센터


요즘 경기도 용인시 상갈동의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만우)는 모처럼 성황이다. 주말에는 관람객들로 긴 줄을 이루고 있다. 한국이 낳은 천재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탄생 80주년을 맞아 특별전이 개막됐기 때문이다.

특별전의 타이틀은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전(~내년 1월 20일). 백남준이 생전에 남긴 알쏭달쏭한 말을 타이틀로 내건 이번 전시는 그의 전 생애를 좇는 기존의 회고전과는 궤를 달리한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이미 초고속 정보통신망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을 예견했을 정도로 미래 비전을 확실히 예견했던 백남준의 예술철학을 다룬 주제전인 것.

실제로 인문학계에서는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을 사상가로 분류한다. 그만큼 놀라운 비전과 철학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지구별, 픽셀에서 파노라마까지, 호모 사이버네티쿠스, 로봇극장<사진>, 사이버네틱 시공간, 열린 회로, 오픈 액세스 등 세분화된 소주제 아래 백남준의 작품과 그의 사상과 맞닿아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백남준을 필두로 김신일(한국), 이불(한국), 마리 바우어마이스터(독일), 마이클 스노(캐나다), 발리 엑스포트(오스트리아), 댄 그레이엄(미국), 루츠 담백(독일), 빌 비올라(미국), 안토니 문타다스(스페인), 올라퍼 엘리아슨(덴마크) 등 모두 13팀의 70여점이 출품된다. 백남준의 아내인 구보타 시게코(일본)의 작품도 나왔다.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빌딩 외벽의 초대형 미디어 캔버스에는 매주 화ㆍ목ㆍ토요일 저녁 백남준의 주요 영상 작업을 상영하는 ‘비디오 콘서트’가 오는 8월 20일까지 펼쳐진다. 또 10월 12일에는 경기도박물관 대강당에서 ‘인간과 기계, 삶을 이중주하다’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도 백남준 탄생 80주년을 맞아 올림픽공원 몽촌해자에 백남준의 ‘올림픽 레이저워터스크린 2001’을 재단장하고 일반에 공개했다. 또 소마미술관 전시실에서는 오는 9월 16일까지 ‘광:선 백남준 스펙트럼’전이 이어진다. 백남준이 조각이나 대형 설치 작업을 위해 그렸던 60여점의 드로잉이 최초로 공개된다. 또 백남준의 싱글채널 비디오, 비디오 조각, 비디오 설치, 레이저 작업도 살펴볼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