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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못 이루는 밤…전국 폭염·이번주내내 열대야
전국이 ‘후끈’ 달아올랐다. 낮엔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에 지치고, 밤엔 후텁지근한 열대야로 잠을 쉽게 청하기 힘든 날이 계속되고 있다.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날짜를 조금 앞당기는 것이 좋겠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대구 등 남부 내륙 지방에 발효 중인 폭염주의보는 ‘폭염경보’로 강화됐고, 중부 내륙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6~9월에 하루 중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날 대구의 기온이 36도까지 오르고, 강릉ㆍ울산ㆍ전주 34도, 대전ㆍ광주 33도, 서울 32도 등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낮에는 찜통더위, 밤에는 열대야. 끈끈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특보가 중부 지방으로 확대된 가운데 23일 밤 열대야를 피해 청계천을 찾은 서울시민들이 물속에 발을 담근 채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상섭 자>/babtong@heraldcorp.com

김성묵 예보분석관은 “태풍 ‘카눈’이 지나간 뒤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남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어와, 소위 끈적끈적한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보다 일주일여 앞서 찾아온 열대야 역시 이번주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하는데, 서울은 전일 밤 최저 기온이 25.8도로 이틀 연속 열대야를 기록했다.

강릉 28.1도, 포항 27.1도, 대구 26.7도, 울진 26.1도, 동해ㆍ문산 25.6도, 대전 25.2도, 울산 25.1도 등 동해안과 남부 지방 곳곳에서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시민들은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여름 무더위가 일찍부터 기승을 부리는 원인에 대해 기상청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반도 아열대 추세가 강화되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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