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교세라돔서 열린 2012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장, 결승전서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 스왈로스)을 6-0으로 꺾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진출 첫 해 올스타전에 출전해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린 것이다.
이대호는 준결승서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펼쳤다. 4개의 홈런을 터뜨린 아베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2아웃 이후 연속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2아웃을 남겨놓은 상황, 3-4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4-4 동점 상황에서 남은 아웃카운트는 1개, 여기서 이대호가 완벽하게 잡아당긴 타구는 외야 1층 관중석에 떨어졌다. 이로써 이대호는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대호는 결승에서 발렌티엔과 맞대결을 펼쳤다. 7아웃제로 진행된 결승서 2아웃 이후 2개의 홈런을 연이어 때려낸 이대호는 이후 4차례의 스윙을 홈런과 연결시키지 못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곧바로 연속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홈런 1개를 추가한 이대호는 총 6개의 홈런으로 결승전을 마무리했다.
준결승서 퍼시픽리그 홈런 2위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라이온즈)를 꺾고 올라온 발렌티엔은 힘을 뺀 탓인지 결승서 단 1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우승컵은 이대호의 차지가 됐다.
올 시즌 홈런 15개로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선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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