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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인뮤지스 이샘ㆍ이유애린 “제 키가 큰 줄 알았는데…”
슈퍼모델 출신자, 걸그룹 멤버로 속속 진입 주목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자고나면 쏟아지는 걸그룹들의 세상이다. 딱히 특징을 내세울 수 없는 걸그룹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최근 슈퍼모델 출신 걸그룹들이 여기저기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웬만한 남자보다 큰 키에 늘씬한 외모를 가진 슈퍼모델 출신들이 걸그룹 멤버로 속속 유입, 그 개성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귀엽고 앙증맞은 걸그룹 멤버들에서 큰 키의 훤칠한 멤버들이 빛을 보기 시작하며 슈퍼모델 대회가 걸그룹으로 향하는 하나의 ‘관문’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미 슈퍼모델 출신 배우 한고은, 한예슬, 한지혜, 공현주, 김선아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톱스타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이제는 슈퍼모델 출신 걸그룹이 가요계의 심장부로 파고들고 있다. 

슈퍼모델 출신인 걸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이유애린(왼쪽)과 이샘 [사진=위드컬처]

지난 2010년 데뷔한 나인뮤지스가 대표적 그룹이다. 평균 신장 172cm, 외모와 실력 그리고 끼까지 두루 갖춘 만능엔터테이너들로 구성된 나인뮤지스의 이샘과 이유애린이 바로 슈퍼모델 출신이다.

이샘은 2007 슈퍼모델 선발대회 슈퍼모델 1위 출신, 이유애린은 2008 슈퍼모델 출신으로 대회 이후 연예계로 데뷔하며 슈퍼모델 출신 가수라는 ‘태그’를 달고 관심을 받아왔다.

그럼 이들은 슈퍼모델에서 출발해 어떻게 걸그룹으로 데뷔하게 됐을까.

이샘은 “어릴 적부터 가수가 꿈이었어요. 하지만 싱글 가수가 되기에도 그룹으로 활동하기에도 큰 키 때문에 포기했었죠. 화면에는 작고 아담해야 이쁘게 나오잖아요. 그런데 슈퍼모델 대회 후 러브콜이 왔어요. 평균 신장 170cm 이상의 걸그룹을 만든다는 거예요. 꿈만 같았죠” 라며 입문 당시를 회상했다.

이유애린도 “슈퍼모델 대회 후에도 모델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방송 자막으로 걸그룹 멤버를 뽑는 오디션이 있다는 거에요. 지금도 기억해요. 지원조건이 신장 170cm 이상. 이거다 싶어 지원했죠. 그런데 오디션장에 가서 깜짝 놀랐어요. 저보다 키가 큰 사람들이 몇 백 명이 서있거예요. 저는 큰 키가 아니구나 생각했죠.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나인뮤지스 멤버가 됐죠. 슈퍼모델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있어서 그런지 다른 지원자에게는 없는 나 만의 무기를 갖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유애린(왼쪽)과 이샘 [사진=위드컬처]

이들에게는 큰 키와 늘씬한 몸매로 슈퍼모델 출신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이 항상 따라다닌다. 다른 걸그룹과 다른 나인뮤지스만이 가진 차별성은 바로 자신감 넘치는 당당함이라고 말한다.

이샘은 “선배님들도 저희를 보면 포스가 남다르다는 얘기를 하세요. 걸그룹 분들 보면 작고 귀여운 분들이 많잖아요. 저희는 웬만한 남자 아이돌 보다 크다보니 키가 차별성을 확실히 주는 것 같아요”

이유애린도 “외모만 자신 있냐고요? 노래, 춤도 자신 있어요. 사람들은 슈퍼모델 출신 가수라고 하면 외모 부분을 많이 보세요. 슈퍼모델 출신은 외모 뿐만 아니라 재능, 실력, 인성 등 모두 인정받은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당당해지는 것 같아요” 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슈퍼모델 선발대회가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했다. 작년부터 성별, 경력, 신장, 연령, 결혼유무, 국적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넓혀지며 독특한 이력을 갖은 지원자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이샘과 이유애린이 큰 아쉬움을 내비쳤다.

“작년 2011 슈퍼모델 선발대회 때 국내 최초로 남자 슈퍼모델을 뽑았잖아요. 대상 수상자도 남자 슈퍼모델 김재범씨였구요. 속상해요. 왜 저희 때는 남자 모델을 안뽑았을까요? 남자 지원자들이 저희 때도 있었으면 대회기간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긴장도 더 하고요. 아쉽네요” 라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유애린(왼쪽)과 이샘 [사진=위드컬처]

2012 슈퍼모델 선발대회 예선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슈퍼모델을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는 이샘과 이유애린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성실함이 슈퍼모델이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

이샘은 “5개월간의 대장정, 대회기간이 길어서 긴장감도 없어지고 솔직히 대회 중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지원자들도 많아요. 그래서 지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저 또한 슬럼프가 왔었거든요. 그 시기를 잘 넘겨야 하는 것 같아요. 인생을 살면서 하나의 타이틀을 얻는다는 것은 모두의 꿈일꺼라 생각해요. 그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이유애린 역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대회를 통해 경험하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대회를 즐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수상하신 분들 보면 동기들의 평도 좋고, 예의도 바르고 성격 좋은 사람들이 많으세요. 현재의 실력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내적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요”

이샘과 이유애린은 슈퍼모델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슈퍼모델이란 명예를 지켜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인뮤지스를 보고 슈퍼모델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 질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강한 포부를 보였다.

한편 2012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서류 접수 지원자 중 선발된 남녀 230명은 오는 24일 SBS등촌동 공개홀에서 진행되는 1차, 2차, 3차 예선대회를 거쳐 약 50여명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대회 홍보를 담당하는 ㈜위드컬처 브랜드매니지먼트 김민지 씨는 “패션 런웨이 모델 뿐 아니라, 잡지, TV CF모델, 패션잡지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할 수 있는 끼와 경쟁력을 갖춘 종합 엔터테이너를 육성한다”며 “이젠 슈퍼모델도 일반인이 공감할 수 있는 오버ㆍ언더 사이즈, 오버ㆍ언더 에이지, 부분 모델 선발 등 그 다양성에 주목하는 시도를 보일 예정”이라며 대회의 특성을 소개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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