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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 진’, ‘웰메이드 드라마’ 조건 모두 담겨있네
MBC 주말드라마 ‘닥터 진’이 배우들의 열연에 힘을 입어 극 전개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웰메이드 드라마’로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지난 주 방송한 ‘닥터 진’에서는 총을 맞고 큰 부상을 입은 이하응(이범수 분)을 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치는 진혁(송승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하응은 자신이 죽을 것을 예감했지만, 진혁에 의해 목숨을 구함받는다. 진혁은 이하응이 훗날 천주교도들을 학살한 병인박해의 주범임과 동시에 천주교신자인 영래(박민영 분) 역시 목숨을 잃은다는 것을 알면서도 의사로써 소임을 다했다.

또한 영래와 경탁(김재중 분)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닥터 진’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는 방송 2회 연장이라는 결과물을 가져다 줬다.

방송 연장은 스토리 전개상 처음에 계획했던 분량 안에 모든 것을 담기 어려울 경우나, 프로그램의 인기와 비례해 결정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방송 연장을 결정할 때는 배우들과 스태프들 전원이 모여 의견조율이 필수다. 아울러 이들의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하므로, 연장 결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박민영과 김재중, 김응수 등이 맡은 캐릭터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살아나면서 극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조선의 여인처럼 보여야 하는 영래, 사랑하는 여인과 가족에게 외면당하는 비련의 주인공 경탁, 권력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자식마저 외면하는 김병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특히 ‘닥터 진’은 일본 원작을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각색한 작품으로, 원작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원작에는 없는 흥선대원군이라는 역사적 실존 인물이 등장,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춘홍(이소연 분)이 쥐고 있는 비밀은 무엇인지, 왜 진혁과 영래가 서로 가까워질 수 없는지에 대해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닥터 진’은 의학과 로맨스, 정치가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비록 동시간대 방송하는 SBS ‘신사의 품격’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원작의 탄탄함과 배우들의 진중한 열연, 역사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배우-스토리-화제성-현장 분위기 등 ‘웰메이드 드라마’의 조건을 고루 갖춘 ‘닥터 진’이 향후 어떤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슈 속보팀 기자 /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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