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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쌀에 이어 가짜 ‘닭날개’까지 ‘충격’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가짜 쌀과 가짜 염소고기, 가짜 조미료에 이어 가짜 ‘닭고기’까지 중국에서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허페이완바오(合肥晚报)와 21CN 등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샤오산(萧山)에서 ‘인조 닭날개’가 등장해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색감이나 감촉 등 겉모양이 일반적인 닭날개와 차이가 없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문제의 닭날개를 제보한 차오(曹)씨는 지난 13일 농수산물 시장에서 한 젊은이로부터 닭날개 500g을 구입했다.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이라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색감은 물론 감촉이나 생닭고기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나서 안심하고 샀지만 요리한 닭날개에서는 고기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속살은 투명하고 소라나 고무를 씹는 것 같았다. 차오씨는 혹시나 하고 다시 조리했지만 살코기의 색은 여전히 투명했고, 오히려 노란색의 액체가 흘러나오기까지 했다.

허페이완바오는 그 닭고기를 수거해 안웨이농업대학(安慰农业大学)의 식품과학원에 검사를 맡겼다. 축산품가공 전문가인 왕즈겅(王志耕) 교수는 “육안으로 관찰 후 닭껍질 표면에 닭털도 있다”며 “만약 가짜라면, 가짜의 완성도가 너무 높다”고 말했다.

현미경으로 검사 결과 왕 교수는 이 ‘닭날개’가 진짜 ‘닭’의 날개가 아님을 확인했다. 닭껍질에 털은 있으나 모공은 없다는 것. 또 이 의심스러운 ‘닭날개’는 닭고기라면 현미경을 통해 당연히 보여야할 섬유조직이나 수의근도 발견되지 않았다.

문제가 된 ‘닭고기’의 구체적인 성분이나 인체에 해가 되는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조사 과정에 있다.

한편 샤오산르바오는 닭고기를 화학물품에 담가 불린 뒤, 희고 연하게 변하면 물과 함께 냉동시켜 무게를 증가시켰을 것이라고 가짜 닭고기 제조과정을 추측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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