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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둑들’ 최동훈 감독 “김수현 분량 걱정된다”
영화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배우 김수현의 캐스팅 비화에 관한 속내를 털어놨다.

최동훈 감독은 지난 7월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도둑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원래 김수현이 아닌 신인 배우를 캐스팅 하려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극중 김수현이 맡았던 잠파노 역은 중간에 잡혀가기 때문에 분량이 많지 않다. 신인 연기자를 염두해 두고 있었고, 그 당시 김수현은 ‘드림하이’ 이후로 인지도가 높아진 배우였다. 하지만 김수현이 하고 싶어 했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 배우가 정말 맘에 들었다. 그래서 그대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수현이 ‘도둑들’ 촬영이 끝난 후 ‘해를 품은 달’을 찍었는데, 이렇게까지 인기를 얻을 줄 몰랐다. 다들 우리 영화에서 김수현의 분량에 대해 말을 할까봐 걱정이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또한 최 감독은 “김수현의 분량은 최대한 편집하지 않으려 했다. 편집을 하면서 ‘재촬영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해 장내의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그는 “선배들과 연기를 하면 긴장도 많이 될 텐데 김수현은 떨지 않고 자연스럽게 잠파노를 잘 녹여냈다. 현장에서 김혜수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이 칭찬을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극중 신참 도둑 잠파노 역을 맡았다. 그는 짧은 경력의 풋내기지만 누구에게도 쉽게 기죽지 않는 당돌한 성격을 가짐과 동시에 자신을 동생 취급하는 예니콜(전지현 분)에게 지치지 않는 아가페적 사랑을 보이는 인물이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내공을 가진 여러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앞선 제작발표회 당시 “선배들과 함께 촬영하면서 공부도 많이 됐고,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수현은 이번 작품에서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임달화, 이신제, 증국상까지 한-중의 다양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게 될 그의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프로 도둑 10인이 펼치는 범죄 액션 드라마로 오는 7월 25일 개봉한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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