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감원, 카드사 SMS 실태 조사…“누적 이용금액 알림ㆍSMS 무료화 추진”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사가 유료로 제공하는 ‘거래내용 실시간 알림 휴대폰 문자서비스(SMS)’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카드사들이 누적 이용금액에 대한 SMS 안내를 소홀히 하고 있는데다, 적립된 카드 포인트를 이용하면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4월 은행계 카드사를 포함해 각 카드사에 신용카드 누적 이용금액에 대한 SMS를 도입하도록 권고했다. 현재 제공중인 ‘거래건별 이용금액’과 함께 ‘누적 이용금액’을 안내해 카드 회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또 승인된 카드 거래를 취소할 경우 취소 금액과 취소 후 변경된 누적 이용금액도 SMS로 통지하도록 했다. 카드 회원은 이 서비스를 통해 매달 결제대금과 총 이용금액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누적 이용금액 안내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들지 않도록 거래건별로 발송하는 SMS 용량 범위 안에서 안내토록 했다. 또 사전에 서비스 이용 여부를 물어 원하지 않는 카드 회원에게는 누적 이용금액을 발송하지 않도록 했다.

카드사들은 그러나 “누적 이용금액 알림 문자서비스가 있다”는 것조차 안내하지 않는 등 서비스 도입 실적이 미미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고의적으로 안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최근 SMS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SMS에 자신이 사용한 누적 이용금액을 함께 안내해달라는 요청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면서 “카드사들이 신용판매 실적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제대로 안내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SMS 실태 조사를 마치는대로 카드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 SMS 안내 및 알림 사항을 충실히 제공할 것을 독려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또 월 300원인 SMS 발송 서비스를 전면 무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카드 이용실적으로 쌓인 포인트를 활용해 SMS를 제공받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SMS는 일부 충성 회원에 한해서만 무료로 제공되며, 일반 회원은 각 카드사에 매월 300원을 내고 신청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카드 회원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 카드 포인트가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카드 포인트로 SMS 이용 요금을 대신 지불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