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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총선 親서방 ‘국민연합’ 승리 유력 … 동부 선거구 ‘싹쓸이’
60년 만에 치러진 리비아 제헌의회선거에서 자유주의 성향의 국민연합(NFA)의 승리가 유력해졌다.

11일(현지시간) 개표가 70%가량 진행된 가운데 NFA는 주요 동부 도시인 벵가지와 알베이다 선거구에서 각각 9만5733표와 4만7551표를 얻어 1만6143표와 4790표에 그친 이슬람주의 정의건설당(JCP)을 압도했다.

다르나, 쿠바, 토브룩 등 다른 동부 지역에서도 NFA가 5만7234표를 얻은 반면 JCP는 8333표를 기록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벵가지는 반정부 세력이 세운 임시정부의 수도 격이고, 무슬림형제단의 지원을 받는 JCP의 거점도시였지만, 개표 결과 예상을 깨고 NFA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두 정당 간 격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NFA는 세속주의ㆍ자유주의 성향의 군소 정파 50여개의 연합체이며, 과도정부 총리를 지낸 마흐무드 지브릴(60)이 진두지휘했다.

수도 트리폴리의 집계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정당 후보 투표에서 NFA는 JCP에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당별 후보 투표에서 NFA가 승리한다고 해도 최종 선거 결과는 무소속 의원과의 합종연횡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리비아 제헌의회는 무소속 의석과 정당 의석이 각 120석과 80석으로 구성된다. 파이살 크레크시 NFA 사무총장은 “공식 집계로 볼 때 정당 소속 55명과 NFA에 연대한 무소속 의원 45명을 합쳐 최소 100석을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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