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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해도 英옥스퍼드 갈수 있다”…3억 파운드 장학기금 조성키로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영국 최고의 명문대이자 수업료도 비싸기로 유명한 옥스퍼드 대학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총 3억 파운드 규모의 장학금을 조성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가 연 소득 1만6000파운드(약 2900만 원)이하 가정 출신의 영국 및 유럽 출신 재학생을 대상으로 3억 파운드(약 5400억 원)의 장학금을 조성하고 있다” 며 “이는 유럽 고등교육기관들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보도했다. 현재 옥스퍼드대에는 학년별로 이같은 저소득층 학생 약 280명이 재학중이다.

FT는 아울러 이번 장학금에는 마이클 모리츠 세쿼이아 캐피털 회장과 그의 부인 해리엇 헤이먼이 공동으로 조성한 ‘모리츠-헤이먼 장학금’ 7500만 파운드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올 10월부터 옥스퍼드대 저소득층 재학생 100 명에게 우선적으로 연간 1만1000파운드씩 졸업 때까지 지원된다. 모리츠 회장은 1970년대에 이 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글로벌 벤처 투자회사 세쿼이아 캐피털을 세웠다.

앤드류 해밀턴 옥스퍼드대 부총장은 “장학금은 학생들이 학업중에 맞닥뜨리는 일종의 장벽을 없애준다. 이는 우리 대학의 목표이기도 하다” 며 “어려운 형편에 놓인 학생들에게 이번 장학금은 후한 선물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옥스퍼드대 측은 여름강좌 등을 통해 서민가정 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부유층과 귀족들의 대학이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강하다. 2010년 학기에는 이튼스쿨 같은 사립고 출신이 신입생 약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 대학은 영국정부의 대학평준화 정책에도 불구, 1년 수업료가 최고 2만7500파운드(약 4800만 원ㆍ2012년 기준)에 달한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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