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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수는 병가지 상사”…화합 통해 위기 정면돌파
이건희 삼성회장 ‘임직원 사면추진’ 왜?
삼성이 오는 12월 일부 임직원의 징계기록 등 ‘전과’ 삭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대화합을 통한 사기진작으로 위기극복을 일구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 12월까지는 시간이 남았고, 대내외적 변수가 존재하고 있어 이것이 최종적으로 단행될지는 미지수지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직원 부활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요인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직원 사면이 이건희 회장의 25년 취임 전후 시점을 겨냥했다는 점도 상징성이 크다. ‘이건희 25년’을 맞아 화합코드를 핵심으로 한 새 모멘텀을 장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묻어 나온다.

삼성에 따르면 사면이 추진되는 직원은 업무상 과실 등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임직원이다. 경미한 사규 위반 등으로 징계를 받았거나 업무상 과실로 징계를 받았을 경우가 사면 대상이다. 다만 부정ㆍ비리에 연루되거나 고의로 회사에 손해를 입혀 징계를 받은 임직원은 제외된다.

삼성 관계자는 “누구나 경미한 실수는 할 수 있고, 시스템상 어쩔 수 없이 책임을 지면서 징계기록을 얻을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실수를 복원하고 새로운 자세로 창의적 업무에 몰두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삼성의 창의적 인재로 거듭나게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사면안이 단행될 경우 징계를 받았던 임직원은 모두 징계 전 상태로 원상회복되고 승진ㆍ승격 등 인사관리상 일절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이는 올해 말 인사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일정기간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직원과 급여 감액 처분을 받은 감급 직원도 수위와 원인 등을 따져 전원 원상회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이 단행된다면 그동안 우수한 능력을 가졌지만 징계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고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임직원에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그 실수를 딛고 일어서는 분위기 역시 필요한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마이너리티 껍질을 벗겨주는 삼성의 화합코드 추진은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영상 기자>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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