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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나절만 일하고 500억원 받은 CEO..美는 요지경 세상
[헤럴드생생뉴스]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이 된 듀크에너지가 인수합병 계약 당시 합의했던 최고경영자(CEO)를 하루도 안돼 전격으로 교체한 사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퇴진한 CEO는 물러나는 대가로 4400만달러(503억원 상당)를 받게 됐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듀크에너지는 지난 2일 경쟁업체인 프로그레스에너지와 320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프로그레스 출신인 윌리엄 존슨을 합병 회사의 CEO로 임명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협상이 끝나고 나서 배포된 보도자료는 듀크에너지의 새로운 이사회가 듀크에너지 출신의 제임스 로저스를 합병 회사의 CEO로 임명했고 존슨은 상호 합의에 따라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협상이 종료된 이후 몇 시간도 안 돼 자신의 퇴진 결정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의 퇴진 소식은 에너지 업계에 충격을 불러왔고 듀크에너지 이사회가 마지막 순간에 결정을 바꾼 데 대한 비난이 확산됐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듀크에너지 이사회의 갑작스런CEO 교체 때문에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파장이 확대되자 듀크에너지가 있는 노스캐롤로라이나주의 검찰과 관련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주 검찰은 듀크에너지의 이사회 결정이 인수합병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조사하고 있다.

주의 에너지 등을 담당하는 공공시설위원회는 오는 10일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새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CEO로 뽑힌 로저스에게 출석을 명령했다. 듀크에너지가 갑작스럽게 CEO를 교체한 이유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 회사의 대변인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 CEO에서 퇴진한 존슨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존슨은 갑작스럽게 CEO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막대한 금전적 보상을 받는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고용 계약 해지금 740만달러를 포함해 4400만달러를 받고 듀크에너지를 비난하지 않으면 일시불로 15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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