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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네트워크는 5그룹…`박근혜의 남자' 누구?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경선 캠프 인선이 완료됐다. 박 전 위원장이 그동안 호흡을 맞췄거나 눈여겨본 인물들에 대한 신뢰가 드러나는 인사였다. 캠프를 들여다보면 크게 5그룹으로 나뉜다. 박근혜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 대거 영입돼 대선을 책임지는 주 축으로 우뚝 섰고, 박근혜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몇몇 의원들과 비대위, 공심위 시절 함께 일한 인연들, 서강대 출신을 비롯해 일부 외부영입 인사도 캠프에 포함됐다.

▶국가미래연구원=2007년 경선 캠프에서 정책을 담당했던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인사들이 이번에도 대거 투입됐다. 특히 국가미래연의 원장을 맡은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가 정책위원으로 중심을 잡고, 윤병세 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정책특보,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안종범 의원이 호흡을 맞춘다.

박 전 위원장이 가장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진 정책 파트 7명중 4명이 국가미래연에 소속된 인물로, 싱크탱크에서 꾸준히 연구해온 내용을 대선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김광두 교수는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두 사람은 일찍이 경제민주화의 각론에 대한 공감대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두 교수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시장경제체제가 삐그덕거리면서, 고용불안, 중산층약화, 양극화 문제 등이 발생했다”며 “정치권에서도 자연스럽게 기존 자본주의 시스템을 수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겼다”고 말해 경제민주화에 정책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시사했다.

그밖에 기획조정특보를 맡은 최외출 영남대 교수도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으로 박 전 위원장과 인연을 맺은 케이스다. 김광두, 최외출, 안종범 세 사람은 박 전 위원장의 스터디 그룹인 5인 공부 모임 출신이기도 하다

▶친박 新주류=캠프 총괄본부장인 최경환 의원과 직능본부장을 맡게 된 유정복 의원, 비서실장 이학재 의원, 공보단장 윤상현 의원은 ‘박근혜의 복심’으로 꼽힌다. 이른바 ‘친박 신주류’로 불리는 이들은 2007년 대선 경선 캠프에도 참여했던 과거의 인연이자 현재의 최측근 인사다.

최 의원은 캠프 내 실무를 담당하는 실세로 불리며, 이번 캠프 실무진 꾸리는 일을 도맡아 박 전 위원장의 신임을 보여줬다.

▶서강대라인=서강대 출신 인사들도 캠프내 대거 포함됐다.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가 서강대 출신인 박 전 위원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에 총괄부본부장을 꿰찬 김호연 전 의원도 깜짝 등장한 케이스다. 그는 서강대 무역학과 74학번으로,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박 전 위원장과 인연을 맺어왔다.

4ㆍ11 총선 때 바쁜 일정을 쪼개가며 지역구(천안을)에 4번씩이나 방문했을 정도로 박 전 위원장이 챙겼다. 캠프 외곽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학교 선배인 서병수 사무총장(경제학과)이 당 주역으로 균형을 잡고 있다.

▶비대위&공심위=이왕이면 과거 일했던 이들과 함께 하려는 박 전 위원장의 스타일은 비대위와 공심위 시절 최근 인연까지 아울렀다.

당 쇄신을 함께 이끌었던 비대위 출신 인사들은 6명이나 포함됐다. 김종인 위원장이 홍사덕 전 의원과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고, 이상돈 전 비대위원이 정치발전위원으로 발탁됐다. 이주영 당시 정책위의장은 선대위부위원장, 이상일 조윤선 비대위 대변인도 캠프 대변인으로 영입됐다. 문화특보로 임명된 뮤지컬계 미다스의 손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4ㆍ11 총선 당시 공천심사위원으로 영입돼 박 전 위원장과 인연을 쌓은 케이스다.

▶외부 영입=생각보다 파격적인 인사는 없었다. 비대위 시절, 20대 비대위원으로 주목받은 이준석이나 ‘문재인 대항마’로 낙점됐던 손수조 등 파격인사는 최대한 배제했다. 판이 판인 만큼, 검증된 안정적인 인물들로 팀을 꾸린 것으로 보인다.

그중 눈길을 끄는 이는 재미 코미디언 출신 자니 윤씨다. 그는 이번에 재외국민본부장을 맡아 저조한 재외국민 투표율을 높이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미디어홍보본부장은 변추석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장 겸 조형대학원장을 발탁했다.

하지만 이번 캠프 인선을 놓고,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캠프 구성원 30명 중 3명 제외한 27명이 박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본 인사로, ‘박근혜식 회전문 인사’가 두드러진다는 비판이다.

박 전 위원장 측은 “경선이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평소 팀워크 경험이 있는 인사들로 짜여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일 트위터에 “오늘은 전국 각지에 비가 내렸네요. 10일엔 날씨가 좋아서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 많은 분들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적기도 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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