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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자 다이제스트>
▶훔치고 배우고 익혀라(이종탁 지음/휴먼큐브)=‘멘토’란 단어가 유행이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님에도 이 시대 멘토를 자청하거나 멘토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다. 경향신문 출판국장 출신인 저자는 과거 인터뷰했던 안철수, 박원순, 문재인, 조정래, 조국, 박경철 등 시대가 인정하는 멘토 16인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우리 시대의 멘토가 겪은 인생에서의 희망ㆍ성공ㆍ행복ㆍ열정의 터닝포인트를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달한다. 안철수의 1000만달러 유혹을 뿌리친 사연, 문재인의 공수부대 시절, 이길여의 매 순간 마음먹기는 그들 인생을 바꾼 터닝포인트이자 독자들이 배울 지혜다.

▶인체쇼핑(도나 디켄슨 지음, 이근애 옮김, 이은희 감수/소담출판사)=수명 연장과 불로장생의 꿈. 의학의 발달은 눈앞에 보이는 이점들을 인류에게 가져다 줬지만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이런 움직임에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다. ‘가타카’ ‘아일랜드’와 같이 생명공학윤리를 다룬 SF영화들은 먼 미래의 황당한 이야기를 다룬 것처럼 보이지만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직접 보고 겪은 일들을 사례로 담았다. 정자와 난자 거래에서의 불균형과 착취,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에 있어서 지적되는 윤리적 문제, 장기 매매와 혈액 매매에서 신체의 일부가 누구의 소유인지 등 생명공학기술의 발달과 상업적 발전, 법이 가진 맹점 등 가려진 부분들을 드러낸다.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이호준 지음/애플미디어)=동서양의 교착점 터키를 유럽의 편향된 시선에서 벗어나 묘사한 기행 형식의 에세이다. 다채로운 역사적 해설에 문학적 감성을 곁들여 저자가 그리스-로마-이슬람 역사가 함께 살아 있는 지중해와 이스탄불 지역을 여행하면서 느낀 생생한 감동을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달한다. 또한 이 책은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 등 역사 속 인물들과 터키의 인연을 비롯해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였던 마오솔로스 등 터키 지중해 인근 유적과 인물을 샅샅이 훑어 소개하는 등 역사서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이기도 한 저자의 사진이 글에 풍부한 현장감을 더한다.

▶환(김정주 지음/작가)=삶과 죽음의 ‘경계’에는 무엇이 있을까. 김정주의 소설 ‘환’은 바로 그 경계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주인공 ‘나’는 교통사고로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의학적으로 코마상태다. 육체와 영혼을 넘나들며 ‘나’는 헤어진 여자친구 S를 감각으로 만나려 기를 쓴다. 이 과정에서 ‘나’는 인간 존재에 대한 의문과 인간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과 마주치며, 세상의 가치로부터 자유로워지길 소망한다. 작가는 삶과 죽음의 바로 그 ‘경계’를 열어 놓음으로써 삶과 죽음은 따로 구분되는 게 아니라 뫼비우스의 띠처럼 하나의 고리로 연결된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외면할 수 없는 진실임을 보여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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