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랑드, 말 바꿔 고강도 재정 감축 선언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 공약과 달리 강도 높은 재정 감축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민과 노조의 강한 반발이 일어날 전망이다.

프랑스 회계감사원은 2일(현지시간) 올랑드의 요청으로 작성한 재정 감축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내년에 유럽연합(EU) 협정대로 재정 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GDP)의 3% 밑으로 줄이려면 330억유로의 추가 재정 감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랑드 정부는 올해 재정 적자 비율을 4.4%로 낮추고 오는 2017년까지 재정 적자를 완전히 없앤다는 방침이다.

올해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60억~100억유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디디에 미고 회계감사원장은 “프랑스 경제와 공공 재정이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우리도 (다른 유럽 위기국처럼) 채무 소용돌이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고 원장은 “재정 적자와 경쟁력 저하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면 재정 지출을 전례 없이 크게 줄이고 세금을 늘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들은 정부가 대기업 및 부자 증세로 확보할 75억유로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에 재계는 정부의 증세 방침에 대해 “경제를 죽이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연금 제도 손질과 공무원 감축 등 사회당 기조와 어긋나는 정책도 불가피해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장 마르크 아이로 총리는 3일 정부의 경제 정책 구상을 발표하고 4일 추경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