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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멜로물 흥행 속 감춰진 男女 배우들의 열연
올 상반기 극장가는 멜로물이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후궁:제왕의 첩’은 장르적 한계를 딛고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 영화들이 흥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배우들의 땀이 빛난 연기였을 것이다.

먼저 410만 관객을 동원하며 막을 내린 ‘건축학개론’은 첫사랑’이라는 감성적인 소재에 ‘건축’이라는 이색 소재를 접목한 로맨틱 멜로로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가 출연했다. 이들은 캐릭터들의 감정과 심리 상태를 세밀한 감정연기로 표현해냈다.

특히 이제훈은 첫사랑 서연(수지 분) 때문에 웃고, 울고 힘들어하는 순수한 청년 승민 역을 완벽히 소화해 많은 여성팬을 확보하기도 했다. 수지 역시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확실히 벗긴 연기력으로 새로운 ‘첫사랑’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더불어 현재 424만9472명의 관객을 동원한 ‘내 아내의 모든 것’ 속 배우들의 열연 역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로 생활형 노출까지 선보이며 뚜렷한 주관을 지닌 주부 정인으로 변신한 임수정은 ‘파격 변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또한 찌질한 남편 두현으로 변신한 이선균과 마성의 카사노바 성기로 분한 류승룡의 코믹 연기 역시 관건. 특히 류승룡은 깨알 같은 애드리브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 중 가장 큰 코믹 캐릭터서의 역할을 여실히 해냈다는 평이다.

반면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과 작품적 성격은 다르지만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멜로를 담아낸 ‘후궁:제왕의 첩’은 에로틱 궁중 사극으로 230만 관객을 훌쩍 넘으며 인기 몰이 중이다. 이 영화에서 김동욱은 사랑과 권력에 굶주린 성원대군 역으로 광기 넘치는 열연을 펼쳤다. 그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왕에 도전했음에도 불구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을 높였다.

또 한 명의 남주인공 김민준 역시 모든 것을 빼앗기고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자 권유 역을 맡았다. 특히 사랑 때문에 점점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분해 기존의 진지한 이미지와는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그런가하면 극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조여정 역시 농염하고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화연 역으로 완벽히 분했다. 또한 그는 전작 ‘방자전’과는 또 다른 에로틱한 노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올 상반기 국내 멜로 영화는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할리우드 대작의 공습에도 꿋꿋이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양지원 이슈팀기자/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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