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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이상 위인전' 판매금지가처분신청…“애국자로 미화했다”
[헤럴드생생뉴스]전직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음악가 윤이상의 어린이용 동화책으로 발간된 위인전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책이 음악가 윤이상을 애국자로 미화했다는 것이다.

경남 통영시에 거주하는 박청정(69)씨는 27일 ㈜기탄교육이 2006년 2월 발간한 우리위인동화 전집(50권) 가운데 제49권인 ‘통일을 꿈꾼 음악가 윤이상’에 대해 창원지법 통영지원에 서적인쇄 및 판매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냈다. 박씨는 이와 함께 출판사 대표와 윤이상 위인전의 저자를 상대로 자신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추가했다.

소장을 통해 알려진 소송 배경에 대해 고소인은 “출판사와 저자는 윤이상의 반국가적 행위는 전혀 기술하지 않고 오히려 윤이상을 애국자나 민주화 운동가로 미화했다”고 주장, “대한민국 국군장교 양성에 전력해온 본인의 명예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침해할 위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장내용을 확인한 뒤, 향후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음악가 윤이상(1917~1995)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1935년 일본 오사카 음악학교(大阪音樂學校)에 입학해 작곡을 비롯해 음악이론, 첼로 등을 공부했다. 해방 이후 통영과 부산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하다 1957년까지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Paris Conservatoire)에서 작곡과 음악이론을 공부, 독일로 가 베를린음악대학(Berlin Hochschule)에서 작곡을 공부했다. 한국의 현대음악을 세계에 알린 첫 작곡가인 윤이상은 ‘동서양을 잇는 중계자 역할을 한 음악가’라는 음악사적 지위와 더불어 ‘독일 관념철학의 전통이 벽에 부닥친 서양문명의 흐름 속에서 동양사상을 담은 음악으로 세계음악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연 작곡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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