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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트 플라워즈 “올해 첫 전국투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밴드가 목표”
“기존 EP(Extended Playㆍ싱글보다는 길고 정규보다는 짧은) 앨범이 거친 하드록이었다면, 이번 1집 앨범은 록 음악의 느낌 안에서 좀 더 감성적이고 섬세해요. 록을 비롯해 펑크, 재즈, 블루스, 힙합, 포크적인 느낌이 골고루 섞여 있죠. 저희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과정인 것 같아요.”(기타리스트 염승식)

지난해 방송된 KBS ‘탑밴드’에서 4강 돌풍을 일으켰던 ‘게이트 플라워즈’가 최근 정규 1집 앨범 ‘타임즈(TIMES)’를 발매했다. 기타 염승식(31), 드럼 양종은(32), 보컬 박근홍(35), 베이스 유재인(31)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 ‘게이트 플라워즈’는 2005년 데뷔한 밴드로, 2006년 그룹 해체 후 2008년 재결성됐다. 2009년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10월 헬로 루키’에 선정됐고, ‘2011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록 노래상’과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밴드다.

‘탑밴드’에서 코치였던 ‘록의 전설’ 신대철과 인연을 맺은 뒤 그의 소속사로 들어갔다. 7년간 출판사에 다니던 박근홍을 비롯해 특수목적고등학교 영어강사였던 염승식, 프리랜서로 삽화 일을 하던 양종은, 대학생 유재인은 이제 전업 음악인이 됐다.

최근 만난 ‘게이트 플라워즈’는 탑밴드 출연 이후 달라진 점을 묻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희를 바꿔놨어요. 앨범, 커뮤니티 회원 수가 20배, 공연 관객은 100배 정도 늘어났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죠. 누군가 인정했을 때의 자신감요. 저희 음악을 자세히 분석하는 분도 계시고 기대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하하)”

데뷔 7년 만에 낸 첫 정규앨범에는 총 12곡이 수록돼 있다. 즉흥연주를 통해 곡을 만들어내는 ‘게이트 플라워즈’의 기존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사운드 메이킹을 통해 펑크, 얼터너티브 록 등 다양한 느낌을 표현했다. 특히 신대철은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타이틀곡 ‘잘자라’에 솔로 기타 연주로 참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타이틀곡 ‘잘자라’는 괴로운 현실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노래한 곡으로, 보컬 박근홍의 우울한 목소리가 귀를 사로잡는다. 게이트 플라워즈의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한 ‘오해’란 곡은 그루브적인 리듬과 변칙 플레이, 호소력 넘치는 보컬, 강력한 기타 솔로가 인상적이다. 이 밖에 잔잔하고 여유 있는 연주와 밝은 느낌의 보컬 멜로디가 어우러진 ‘돌아가지 않도록(서울발라드)’, 게이트 플라워즈가 첫 시도한 몽환적인 느낌의 록송인 ‘다가와’ 등이 수록돼 있다.

기타리스트 염승식은 요즘 ‘탑밴드’ 시즌2에서 전문심사위원단에 포함돼 심사를 하고 있다. 음악을 즐기는 입장에서 심사를 하게 된 소감이 궁금했다. 곧바로 “가시방석이에요”란 말이 튀어나왔다.

“음악은 평가할 것이 못 되는 것 같아요. 괜찮은 밴드들이 소외되고 뒷전으로 밀려날까 봐 하게 됐는데, 막상 해보니 쉽지 않더라고요.”

첫 정규앨범을 내고 밴드로서 입지를 굳힌 멤버들은 “전국 투어를 비롯해 많은 분들과 만나고 2집 전까지 곡작업을 많이 할 생각”이라고 했다.
[사진제공=에코브리드]

‘게이트 플라워즈’는 올해 처음 전국 투어에 나선다. 7월 14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부산 등 6개 도시의 유명 클럽에서 진행된다. 게이트 플라워즈가 꿈꾸는 밴드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밴드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음악적으로는 게이트 플라워즈만의 색깔로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보고 싶어요. 저희 색깔은 너무 다른 색깔들이 섞여 있으니 검은색인가? 아니 저희는 그냥 ‘게이트 플라워즈 색’이에요.”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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