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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내준 호날두!…발롱도르가 보인다
체코전 후반 34분 결승골
포르투갈 4강진출 이끌어
‘3호골’ 물오른 킬러본색

3년연속 메시에 내준 ‘발롱도르’
내년엔 자존심 회복 노려


‘슈퍼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로 포르투갈을 유로 2012 4강에 올려놓았다. 포르투갈은 22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12 8강전에서 후반 34분 호날두의 다이빙 헤딩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은 포르투갈은 8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첫 우승을 넘보게 됐다. 포르투갈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과 프랑스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자국에서 열렸던 유로 2004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포르투갈은 2008년 8강에서 탈락했으나 이번에 다시 4강에 오르면서 유럽의 강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포르투갈은 상대 수비를 농락하듯 전방을 휘저은 호날두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호날두는 전반 25분 패스를 주고받다 페널티 박스에서 단독 찬스를 만들었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터뜨렸으나 명 수문장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이때부터 체코 11명과 호날두의 싸움은 시작됐다. 호날두는 전반 33분 오버헤드킥을 날린데 이어, 34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또 한번 체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 무렵 원톱 공격수였던 포스티가가 부상으로 교체아웃되면서 호날두의 어깨에는 더 무거운 짐이 올려졌다.호날두는 잠시 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것이 체코의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2차례나 골대를 맞췄던 호날두로서는 땅을 칠 노릇이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맞이한 후반에도 호날두의 원맨쇼는 이어졌다. 3분만에 프리킥찬스를 잡은 호날두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흐르자 이를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스치고 나가버렸다. 후반 14분 알메이다의 헤딩골이 터졌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골대 징크스에 오프사이드까지 나오면서 포르투갈도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호날두가 포르투갈을 구해냈다.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무티뉴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를 제치고 몸을 날린 호날두의 다이빙 헤딩이 그대로 그물을 출렁였다. 호날두의 이번 대회 3호골이자, 포르투갈을 준결승에 올려놓는 결승골이었다. 호날두는 3골로 독일의 마리오 고메스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편 호날두는 조별 리그 네덜란드전에서 관중들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연호하자 경기 후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대회 8강에서 탈락했다. 그것은 창피한 일”이라며 감정적으로 대응해 스타답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3년 연속 최고의 선수(발롱도르) 자리를 메시에 내준데다, 프리메라리가 득점왕까지 빼앗겨 자존심이 상한 호날두로서는 메시 의 이름을 듣기조차 싫을 법하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발롱도르에 가까이 가고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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