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은 6월 14일 오후 방송하는 KBS2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차영훈)에서 어머니(송옥숙 분)의 시신을 발견하고 오열하는 모습을 그리게 된다.
그는 어머니의 가슴에 총상으로 생긴 붉은 핏자국과 싸늘하게 식어버린 주검을 보며 가슴으로 오열과 비명을 터트린다.
주원은 극중 이강토 역을 맡아 다각도의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일본에 충성하며 조선인들을 괴롭히고, 바보형(신현준 분)에게 발길질을 해대고, 각시탈을 잡기 위해 혈안이 돼 목단(진세연 분)을 모질게 고문하는 악독한 형사의 모습을 그렸다.
이와 반대로 그는 형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을 터트리는 모습과, 목단이 자신의 첫사랑이자 절친 슌지(박기웅 분)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에스더라는 사실에 갈등했다.
이강토가 악마와 같은 모습을 보일 때조차도 그를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이와 같은 심적 갈등을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함으로써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이다.
‘각시탈’ 제작진은 “이강토는 매우 복합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배우가 소화해야 할 감정의 폭이 넓고 섬세해야 한다. 주원은 이런 이강토란 인물을 120% 이상으로 소화해내고 있다. 카메라 앞에선 평소 주원의 모습은 온데 간데 사라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이강토-이강산 형제의 비극적 추격전이 절정에 달하면서 극적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