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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4~6개월땐 치과 가도 안전
치아 건강도 나이 따라 알맞게
보통 사람들은 여섯 살 무렵 영구치가 나면 평생 그 치아를 갖고 살게 된다. 그러나 이를 여든까지 똑같이 관리하면 오히려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평생 치아건강을 위해 각 연령별 신경 써야 할 점을 알아보자.

▶영ㆍ유아기= 치아가 나기 시작한 뒤 2세 전까진 올바른 수유가 중요하다. 잠자기 전이나 밤에 젖을 먹이면 충치가 생기기 쉽다. 앞니만 났을 땐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 주는 게 좋다. 캐러멜처럼 입 안에 달라붙어 오래 남아 있는 음식은 가능한 피하는 게 좋으며 음료도 탄산음료나 요구르트보단 우유가 좋다.

어린이용 치약은 불소가 들어 있어 충치예방 효과가 있고 마모도가 낮아 아이에게 적합하지만 거부감을 보인다면 치약 없이 칫솔만으로 닦아도 문제는 없다.

▶아동ㆍ청소년기=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면 치아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양치질하는 습관을 꼭 들여야 한다. 고른 치열을 위해 제때 젖니를 빼는 것도 중요하다. 3~6개월에 한 번씩 치과 정기검진과 가벼운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또 청소년기에는 운동을 하면서 치아와 잇몸, 턱뼈 부위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치아 교정도 고민하게 되는데 성장기가 아니면 부정교합을 해결할 수 없기에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 다만 유전성 요인이 강하거나 치아의 성장을 잘못 예측할 수 있는 만큼 무조건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성년기= 이 시기에는 치아우식이 새로 발생하기보단 치주병이 늘어난다. 치주병은 치태(플라그)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잇몸뼈가 녹아 발생한다. 잘못된 칫솔질로 인해 치아가 많이 패이면서 시린 증상에 시달릴 수도 있다.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치아에 미세한 금을 만들어 씹을 때마다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성이라면 임신과 출산에도 주의해야 한다. 임신 초기에는 유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응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되도록 치과 치료를 피해야 한다. 임신 4~6개월에는 거의 모든 치과 진료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임신 후기에는 자세성 저혈압, 조산의 가능성이 상존해 초기와 마찬가지로 응급치료가 아니라면 출산 후로 치료를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년기= 이 시기엔 치주병으로 인해 이를 잃고 보철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보철물과 남은 치아 관리를 위해선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의치를 사용할 경우 의치용 칫솔을 사용해야 하며 남아 있는 치아를 닦기 불편하다면 치실이나 치간 칫솔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잇몸질환에 더 쉽게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한림대 성심병원]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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