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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박지성’김보경…골보다 값진 희망 쏘다
레바논전 2득점…팀승리 견인


김보경(23ㆍ세레소 오사카·사진)이 A매치 데뷔골을 비롯해 2골을 기록하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전망을 밝혔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레바논을 3-0으로 꺾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작정하고 수비 위주로 나온 팀을 대적했을 때 뽑아낼 수 있는 득점 장면을 하나씩 연출했다.

그 중심에는 김보경이 있었다. 전반 29분 이근호가 왼쪽 측면 깊숙이 침투한 뒤 크로스를 올리자 김보경은 지체 없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바논의 촘촘한 수비와 거친 태클에 막혀 고전하던 한국 대표팀은 선제골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터진 김보경의 두 번째 골은 역습의 진수를 보여줬다. 후반 들어 레바논이 공격적으로 나오기 무섭게 염기훈이 공을 가로채자마자 전방의 김보경에게 연결했다. 김보경은 중앙선부터 거침 없는 돌파에 이은 골키퍼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 종료 직전 구자철이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쐐기골을 꽂아 넣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승점 6점을 기록한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와 비긴 이란(승점 4점)에 앞서 조 1위를 지켰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대표팀 미드필더감으로 주목을 받아온 김보경은 두 차례의 최종예선을 통해 ‘유망주’ 딱지를 완전히 떼게 됐다. 왕성한 활동력, 정교한 패스워크, 여기에 위력적인 왼발까지 갖춘 김보경은 박지성의 배번 7번을 물려받아서가 아니라 한국 축구의 허리를 10년간 지탱해온 박지성의 대안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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