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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지, 학업 연기 두마리를 ‘제대로' 잡는 비결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이윤지(28)는 연기도 잘하지만 공부도 잘한다. 연예계에는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람이 몇몇 있지만 ‘제대로’ 잡기는 쉽지 않다. 문근영과 이윤지는 정말 제대로 잡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소속사가 같다.

중앙대 대학원 연극과 3학기에 재학 중인 이윤지는 MBC 수목극 ‘더킹 투하츠’에 출연하면서도 수업준비를 철저히 하고 시험도 치렀다.

“두 가지를 병행하지 못할 것 같으면 하지 말자는 주의다. 학교를 못 가는 상황이 되면 휴학을 한다. 수업을 못 받으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건 생리에 맞지 않다.”

이윤지는 학점도 항상 상위권이다. 2008년 드라마 ‘대왕세종’에서 소헌왕후 심씨를 연기할 때는 분장을 하고 가채를 쓴 채 수업을 받기도 했다. 이윤지는 강인과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었을 때에도 학교 도서관과 학교앞에서 맴돌았다. 그는 “심리적으로 학교가 가까이 있다. 학교가 편안하다. 땡땡이 치면 불안하다”면서 “석사논문 제출을 앞두고 있어 이제 외국어 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지는 “배우로서의 일이 우선이지만 학업도 계속할 것”이라면서 “원래 고교에 진학할 때도 배우를 하고 싶었지만, 인문학을 하는 친구를 갖고 싶어 인문계 고교에 진학했다”고 전했다. 이윤지는 석사학위를 취득하면 외국에서 박사 과정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윤지는 “드라마가 끝났으니 무엇을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종강해도 읽어야 될 책이 많다”고 했다. 여행은 가지 않느냐는 말에는 “책읽기 여행도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윤지는 엄마가 엄청난 다독가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자신도 책에 파묻히고 싶어한다. 이윤지는 “얼마 전 이어령 선생님의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읽었다”면서 “연기법을 제시해주는 책은 아니지만, 책에서 본 특정한 상황에서의 감정은 다음에 연기하면서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기를 하는 연예인은 통상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고 가끔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이윤지는 교양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다. 문화의 힘을 믿는다는 이윤지는 교양 다큐에 내레이션으로 참가하는 건 물론이고 공부를 좀 더 해 교양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이윤지는 최근 ‘더킹 투하츠’에서 공주 이재신 역을 맡아 분량이 별로 많지 않음에도 열연을 펼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극중 대부분을 훨체어를 타야 했던 이윤지는 “처음에는 재기발랄한 공주였다가 시련을 받아 휠체어를 타며 연기를 펼치려니 표현하기가 무척 어려웠다”면서 “꽉꽉 눌러 담아 압축해서 표현했다. 국왕인 이재강 오빠가 돌아가시고, 그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휠체어를 타고, 또 사랑하는 애인 은시경(조정석 분)은 죽었다. 감정의 낙차가 큰 불행한 역할이었지만 오열할 때는 그 자체로 오열하면서 오버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려 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정석은 ‘건축학개론’의 납득이와는 완전히 다른 은시경이었다. 재신을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봐준 은시경을 연기한 조정석은 재신 캐릭터를 살린 일등공신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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