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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의 끝’ 안보이는 시리아
헬기·탱크까지 동원 ‘내전 방불’

100여명 사망…美 강력 비난



시리아 사태가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군은 전투에 항공기와 탱크까지 동원했다. 사상자도 100명을 넘겼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 반정부 단체 관계자들은 11일(현지시간) “시리아 전역에서 정부군은 헬기까지 동원했다”며 “무력충돌 과정에서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엔 아랍연맹 특사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도 “정부군이 중무장 헬기와 탱크, 야포 등 중화기까지 동원해 홈스, 데이르 알 주르, 알 헤파 등 반군 은거지와 저항지에 무차별 공격을 하는 바람에 어린이를 포함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아난 특사의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중무장 헬기 여러 대를 동원해 알 헤파와 홈스 지역의 반군 근거지인 라스탄에 로켓과 기관포 공격을 가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이 공격으로 알 헤파에서만 적어도 74명이 숨졌다고 SOHR 측은 밝혔다.

또 반군 단체의 한 소식통은 터키 국경 인근 서북부 알 헤파 지역 접근로에도 정부군 탱크들이 집결, 주민들을 고립시킨 채 살육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SOHR은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1만4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이 9천862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군인(3천470명), 탈영병(783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적인 반정부 조직 시리아국가위원회(SNC)의 신임 위원장 압델 바세트 시다는 10일 저항군과 정부군 간에 무력충돌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아사드 정권의 모든 공무원이 일자리를 버리고 망명할 것을 촉구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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