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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 주목할 언밸런스·시스루룩…맥시드레스와 매치하면 출근복으로 손색없어
올여름엔 두 가지만 기억하면 누구나 ‘패피’(패션피플의 준말로 멋스러운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망사’ 그리고 ‘짝짝이’다.

국내서도 ‘시스루(see through)’ 패션이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더 이상 속옷이 겉으로 보이는 일도 흉이 아니다. ‘시스루’ 룩은 대놓고 보여주는 게 아니라, 보일 듯 말 듯 한다. 그래서 더 ‘야하다’.

휴양지 필수 아이템으로 시작해 최근엔 오피스룩으로도 활용되는 ‘맥시 드레스’ 도 ‘시스루’ 스타일을 만나 다양한 변주를 보인다. ‘시스루 맥시’는 혹시나 답답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 드레스를 한결 가볍게 만든다.

소니아리키엘의 시스루 맥시 드레스는 노랑, 분홍 등 다양한 색의 그라데이션이 상큼하다. 마르니의 짧은 에이(A) 라인 원피스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시스루 스커트를 함께 겹쳐 디자인했다. 문영희 컬렉션에서는 복고풍 와이드 팬츠를 자수 문양이 있는 검은색 시스루 스타일로 선보였다.

시스루 패션은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키지만 캐주얼하게도 입을 수 있다. 알렉산더 왕은 지퍼 장식의 감색 재킷으로 ‘시스루 룩’도 활동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함께 매치한 짧은 바지 역시 망사 주머니가 있어서 경쾌하다.

‘시스루’ 패션과 함께 1990년대 초ㆍ중반 유행했던 ‘삐딱한’ 스타일도 올여름 패션 키워드다. 앞뒤, 혹은 양 옆 길이가 다른 ‘언밸런스(unbalance)’ 패션이다.

상의 앞부분은 하의에 넣고 뒷부분만 엉덩이를 덮었던 그때와는 달리, 2012년식 ‘언밸런스’는 이미 ‘다르게’ 디자인되어 나온다. 셔츠나 스커트의 길이가 일부러 ‘짝짝이’가 됐다. 아예 단추를 한 칸씩 밀려서 채우게 한 옷도 있다.

‘시스루’처럼 ‘언밸런스’ 패션도 올여름 ‘맥시 드레스’ 에서 더욱 빛난다. 앞뒤로 길이가 다른 맥시 드레스는 최고의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데, 앞은 무릎 위로 훌쩍 올라가고 뒷 모습은 발목까지 내려올수록 효과가 높다.

또 길이차에 따라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언밸런스 스커트다. 단아한 분위기부터 파격적인 모습까지 연출도 무한하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에서는 무릎 길이의 치마를 사선으로 재단해 단아한 분위기 속에 반전미를 더했다. 여성 직장인들의 출근 복장으로도 손색없는 스타일이다.

파격을 원한다면 치맛단을 살펴보자. 쟈딕앤볼테르에서는 손으로 찢은 듯 불규칙한 치마선의 검은색 미니 원피스를, 스텔라 매카트니에서는 파도 물결 같은 실루엣의 원피스를 선보였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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