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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원 SK그룹 부회장 자전거 사고 내… 경찰은 “아직 조사 중”
[헤럴드경제=황유진]회삿돈을 빼돌려 개인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구속 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최재원(48·사진) SK그룹 수석 부회장이 자전거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7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한남대교 남단 인근 한강시민공원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잠실 방향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중 같은 방향으로 앞서 달리던 김모(40) 씨를 들이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119안전센터 측은 “가해자는 외상이 없어 보였지만 김 씨는 왼쪽 눈썹 밑 부분이 2㎝ 정도 찢어져 피가 나는 상태였고, 왼쪽 어깨와 오른쪽 손이 아프다고 호소했다”면서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경찰에 연락한 후 현장 조사가 끝난 뒤 병원에 가는 걸로 얘기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이 같은 확실한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을 미루며 ‘조사 중’이라는 애매한 대답으로 일관했다.

방배경찰서 교통조사계 측은 “조사도 안 끝났는데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인지 어찌 알겠느냐”면서 김 씨의 부상 정도에 대해서도 “김 씨가 병원에 갔는지 안 갔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현장에 출동했던 이수지구대 측도 “우리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경찰서에서 확인하라”는 말만 반복했다.

한편 최 부회장은 지난달 15일 건강상의 이유로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허가하고 보증금 2억원 납입을 명한 바 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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