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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축구 별’들을 보며…밤샐 각오돼 있습니까
유로2012 개막 D-10
폴란드·우크라이나 공동개최
내달 9일부터 16개국 조별예선
독일·네덜란드 등 죽음의 B조
‘무적함대’ 스페인 2연패 관심


‘유럽 축구의 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유럽인들에겐 7월 열리는 올림픽보다 더 가슴 뛰는 스포츠 축제다. 전 세계 축구팬들 역시 유럽의 별들이 격돌하는 축구의 진수를 맛볼 수 있어 뜬눈으로 밤을 샐 각오를 하고 있을 것이다.

‘작은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2 유럽축구선수권(이하 유로)이 내달 9일(한국시간)부터 7월2일까지 공동개최국인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열린다. 4년 전에는 러시아와 터키의 돌풍, 스페인의 우승이 팬들을 열광케 했었다. 이번에는 우승컵 ‘앙리 들로네’가 어느 나라의 차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준결승 대진같은 죽음의 B조

유로 본선에 오른 16개 국가들은 험난한 예선에서 살아남은 만큼 만만히 볼 팀이 없다. 그러나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강팀이 있게 마련. 하필이면 강팀들은 B조에 몰렸다. 단골 우승 후보 독일, 화려한 토털사커의 네덜란드, 남미와 유럽 스타일이 조화된 포르투갈,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가 한 조다. 어느 팀이 8강에 오른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폴란드, 그리스, 러시아, 체코가 속한 A조와 비교해 보면, B조 팀들의 박복한 운명이 피부에 와닿는다.

▶우승 후보 0순위는 스페인…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도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제패한 무적함대 스페인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유로 2008 이전까지는 뛰어난 전력에도 불구하고 우승운이 없어 ‘종이호랑이’로 불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독일과 프랑스의 사령탑도 스페인을 우승후보 1순위로 꼽고 있을 정도. 샤비, 사비 알론소, 이니에스타, 파브레가스, 실바가 버틴 현존 최고의 미드필드진에 토레스와 욜렌테, 후안 마타가 공격을 책임진다.

스페인의 벽에 막혀 유로 2008과 월드컵에서 분루를 삼켰던 독일은 최근 친선경기에서 스위스에게 덜미를 잡혀 충격에 빠졌지만 여전히 우승후보 중 하나로 손색없다. 폴란드 출신인 클로제와 포돌스키 듀오가 공격을 맡고, 외질, 뮐러, 슈바인슈타이거, 케디라 등이 미드필드에 포진했다. 이밖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반 페르시와 챔스리그 준우승의 아르헨 로벤이 이끄는 네덜란드, 호날두와 나니의 포르투갈도 복병이다.

▶인종차별 심각해 관전포기 잇달아

동유럽 국가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시설 면에서는 서유럽 대회에 뒤질 것이 없지만, 유럽축구계의 심각한 폐해로 지적되는 인종차별 문제가 논란이 될 여지가 많다. 훌리건들이 과격하고, 유색 인종에 대한 테러 가능성도 높다. 이때문에 표적이 될 수 있는 선수 가족들은 경기 관전을 포기하고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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