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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녀자 납치 '충격' 김모씨, 브라질전서 2골넣은 스타 출신
[헤럴드 경제=박병국 기자] 지난 26일 서울 강남에서 40대 유부녀를 납치 강도행각을 벌이려다 잡힌 김모씨(28) 한국의 ‘비에리’라 불렸다. 그의 발 끝에서 나온 축구공은 한국 축구 팬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과감한 슈팅, 유럽 축구 선수와 같은 몸싸움, 남 못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과감한 슈팅과 몸싸움, 키 188cm에서 나오는 강력한 공중전.

김씨는 이탈리아 괴물 공격수 비에리라 불리기에 충분했다.

그는 지난 2002년 브라질청소년팀과의 2차평가전에서 보여준 동점골과 추가골을 넣으며 그는 차세대 한국 축구 혜성임을 입증했다.

이렇게 맹활약한던 김씨는 지난 2002년 청소년 축구대표팀에 정조국과 투탑으로 나서면서 아시아청소년 축구 선수권에서 한국에 우승컵을 안겨줬다. 그는 이 경기에서 최우수선수로 꼽히며 차세대 스트라이커로서 입지를 갖춰 나갔다.

2004년 김씨는 자신이 속한 삼성 블루윙즈를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고, 2006년에는 포르투칼 SC브라가로 옮겨 팀내에서 최고 평점을 받으며 유럽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하기도 했다. 이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K리그 성남일화 등을 거쳐 2010년에 군복무를 위해 광주 상무 불사조에 입단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때부터 김씨가 몰락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김씨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깊이 개입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작년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은 현역 선수들의 연이은 자살, 개입된 축구선수 들의 제명까지 이어졌다. 그는 승부조작에 가담해,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소속팀과는 관계없이 개인적으로 브로커와 선수들을 연결시키는 데 개입한 혐의까지 받았다. K리그에서 영구제명 되는 것은 물론,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에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 받으며 김씨의 축구 인생은 끝이 났다.

이후 김씨는 군복무 시 알게 된 후배와 같이 사업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사업자금으로 빌린 돈의 원금은 커녕 이자 등도 갚지 못했다.

결국 그는 다시는 돌아 올 수 없는 나락으로 걸어 들어갔다.

김씨가 축구공 대신 칼을 들었다. 김씨와 후배 윤모(26)씨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부녀자를 납치할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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