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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진’, 형보다 나은 아우 등장? 배우들 열연 ‘기가 막힌다’
“배우들의 연기가 더 자연스러워 져서 극에 더 몰입할 수 있었어요” “애절한 눈빛 연기,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연기자들의 호연이 리메이크의 한계를 넘어설 것 같아요”

MBC 새 주말드라마 ‘닥터진’(극본 한지훈 전현진, 연출 한희)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다. 이 드라마는 지난 5월 26일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었다. 베일을 벗자 흥미로운 설정과 소재, 배우들의 호연이 조화를 이뤄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시청자들은 배우들의 캐릭터에 녹아든 연기가 극에 몰입도를 높이고, 설정에 대한 반감을 덜어준다고 평가했다.

‘닥터진’은 주인공 진혁(송승헌 분)이 갑작스럽게 시간여행을 경험, 조선시대로 돌아간 이른바 ‘타임슬립’ 설정을 차용한 작품이다. 아울러 일본 무라카미 모토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판타지가 가미된 설정과 원작을 두고 있는 작품이라 시청자들의 반감을 살만한 요소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거리감을 배우들의 호연이 없앤다는 얘기다.

2012년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의사가 1860년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 하게 되는 내용이 담겨지는 ‘닥터진’의 1, 2회는 빠른 전개로 이미 진혁이 조선시대에서 두 명의 환자를 살려내는 모습이 담겨졌다.

첫 회에서 진혁은 정체불명의 환자와 마주하고 타임슬립을 경험했다. 영문도 모른 채 조선시대로 떨어지게 된 그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지만, 의사라는 소명의식으로 아픈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급기야 수술 장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뇌수술을 진행하기에 이른다. 이는 지난 27일 방송된 2회의 내용으로, 진혁은 쓰러진 영휘(진이한 분)를 업고 그의 집을 향했고, 그 곳에서 원시적인 도구를 이용해 머리를 열고 망치와 송곳 등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진혁으로 분한 송승헌이 펼친 섬세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송승헌은 긴박한 상황에 놓여 언성을 높이고, 고난이도의 수술을 집도하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영휘의 동생 영래(박민영 분)를 보고 한동안 멍한 상태가 된 그의 감정연기는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진혁은 자신의 연인 미나(박민영 분)와 흡사한 영래를 보고, 과거를 떠올리며 슬픔에 잠겼다. 이를 송승헌은 애절한 눈빛과 내면 연기로 캐릭터가 지닌 아픔을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배역에 녹아든 호연은 비단 송승헌 뿐만 아니다. 진혁을 이상하게 여긴 영래, 오라버니를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는 박민영 역시 성숙해진 연기력을 펼치며,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안정적인 박민영의 연기가 극에 흥미를 더한다고 평했으며, 단아한 한복 의상이 잘 어울린다고 호응했다.

여기에 이범수의 능청스런 연기도 재미를 높이는데 한몫 한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조선시대 대표 풍운아’로 표현되는 이하응 역을 맡았다. 소탈하게 웃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진혁을 도우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영래를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는 평을 얻은 남성그룹 JYJ 김재중은 김경탁으로 분해 사극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래의 정혼자로,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애틋한 눈빛과 동시에 진혁을 살해하려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극에 몰입을 배가 시켰다.

2회의 방송 말미 진혁을 처단하려는 장면에서 김재중의 냉정함은 극에 달했다. 시청자들은 그의 눈빛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사극 톤이 비교적 어색하지 않고 인물에 잘 녹아들었고 향후 진혁, 영래와 그려나갈 삼각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처럼 ‘닥터진’은 흥미로운 소재와 탄탄한 구성, 감각적인 영상미는 물론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며, 대단원의 서막을 열었다.

조선시대에서 만난 등장인물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지 기대를 높이는 가운데, ‘닥터진’이 원작의 한계를 뛰어넘는 ‘형보다 나은 아우’, ‘국민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슈팀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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