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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장플레이 ABC’
우즈·미켈슨도 느림보라던데…
이상적인 해법은 주니어대회에?


케빈 나와 모건 프리셀의 슬로플레이 관련 논란이 골프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똑같은 벌타규정이 있는데도 LPGA는 엄격하게 적용하는 반면, PGA는 여간해서 벌타를 부과하지 않고 있는 것도 팬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 다이제스트는 인터넷판에 슬로플레이에 대해 알고싶은 것들을 소개했다.

▶추상같은 LPGA, 너그러운 PGA= LPGA투어는 지난해 5명, 올시즌 3명에게 벌타를 부과했다. 그러나 PGA투어는 95년 글렌 데이가 혼다클래식에서 10차례나 늑장플레이를 지적당해 2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이 마지막이다.

▶TV로 유명해진 슬로플레이어는 잭 니클로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케빈 나 이전에 ‘황금곰’ 잭 니클로스<사진>가 있었다. 그가 역사상 첫 느림보 선수는 아니지만 TV중계가 시작된 이후 팬들이 알게된 첫번째 선수이다. 니클로스는 퍼트를 할 때 5,6군데 방향에서 라인을 살피곤 했다. 지난 1995년 벌타를 받았던 글렌 데이는 수년 전 니클로스와 만난 자리에서 “몇달 동안 당신의 플레이를 따라했는데 벌금을 맞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도 만만찮은 느림보= 우즈는 바람이 불 때 생각이 많아지고, 미켈슨은 거리를 놓고 캐디와 장시간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악명높다.

▶슬로플레이어에 대한 까칠한 농담= 1967년 디 오픈 챔피언 로베르토 데 비센조는 근사한 디너를 마친 뒤 소감을 묻자 “잭 니클로스 같았다. 아주 훌륭했고, 매우 느렸다”고 말했다. PGA투어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샘 스니드는 “벤 호건의 퍼터를 기다리는 동안 시가 한 대를 다 피울 수 있다”고 말했다.

▶빨라서 더 인기좋은 리키 파울러와 로리 매킬로이= 최근 골프계를 이끄는 신예 라이벌 리키 파울러와 로리 매킬로이는 연습 스윙을 한번 한 후 바로 스윙을 하는 속전속결 플레이어. 샷만큼 팬들의 속을 후련하게 해준다.

▶주니어대회에 해법이?=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는 3인 1조 경기시, 가장 먼저 퍼트를 마친 선수는 다음 홀로 안내하고, 두번째 끝낸 선수가 깃대를 잡고 있다가 세번째 선수의 퍼트가 끝나면 깃대를 꽂고 함께 이동하게 한다. 이런 방식이 도입된 후 라운드당 10분이 단축됐다고 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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