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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투백 홈런’ 다잡았다고? 억세게 운좋네!
20세 컬렙 로이드 ‘일약 스타덤’


‘백투백 홈런(일명 랑데부 홈런)’을 치는 것이 어려울까? 아니면 이 볼을 한 사람이 잡는 것이 어려울까.

메이저리그에서 한 관중이 백투백 홈런볼을 잇달아 잡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학생인 컬렙 로이드(20)는 22일(현지 시간) 신시내티 홈구장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좌측 외야석에 앉아 있다가 4회말 신시내티 공격때 투수인 마이크 리키와 재크 코자트의 홈런볼을 연달아 잡아냈다. 리키의 홈런볼은 그의 정면으로 날아와 맨손으로 잡으려다 떨어뜨렸으나 재빨리 집어들었고, 코자트의 홈런볼은 그의 옆에 떨어졌지만 바운드가 되면서 그의 품에 안겼다.

로이드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하는 등 순식간에 유명인사가 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첫 홈런볼을 맨손으로 잡다가 손바닥에 맞았다. 너무 아파서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곧 이어 또 볼이 나에게로 튀어왔다”며 “세상에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즐거워 했다. 

TV화면에 잡인 컬렙 로이드와 친구들.

로이드는 그러나 이날 잡은 홈런볼을 모두 남에게 줘 더 관심을 모았다. 첫번째 잡은 홈런볼은 리키에게 되돌려주고 대신 사인을 받고 클럽하우스를 구경했다. 또 하나는 이날 야구장에 그를 데려온 친구에게 선물했다.

홈런볼을 2개 잡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보통 3만명 가량 들어가는 구장에서 파울볼을 잡을 확률이 0.2%에 못미친다고 한다.

그러나 파울은 한 경기에 수십개가 나오는 반면, 백투백 홈런은 훨씬 드물다. 일주일 내내 한번도 안나올 수도 있다. 게다가 이를 2개 연속 잡을 확률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한 뒤 바늘 위에 한발로 서 있는 것 만큼 어렵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해 잭 햄플이라는 관중이 한 경기에 3개의 파울볼을 잡아 뉴스가 된 바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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