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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장, ‘보은인사? 새누리당 너나 잘하세요’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도시철도공사 임원 인사와 관련해 ‘보은 인사’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야말로 그동안의 ‘보은인사’를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며 반격에 나섰다.

박 서울시장은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장으로 일을 하다 보면 참 황당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면서 “최근 서울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으로 임명된 석치순 씨에 대해 일부 언론들과 새누리당은 보은인사라고 주장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보은인사라는 말은 얼토당토 않은 일”이라고 일축하면서 “석치순 씨는 저의 선거캠프에 합류한 수많은 노동운동가 중 한 명일 뿐이다. 단지 그가 관료들이나 기존 경영진과 달리 뭔가 현장 노동자의 생각과 고충을 잘 수용하며 지하철의 안전은 물론이고 경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박 시장은 또, “노조운동을 하고 파업을 한 사람이라고 해서 지하철의 간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오히려 노조운동을 통하여 일선 노동자들의 상황이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으며 가장 현장과 잘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석 씨가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철도청에서 8년간 기술 전기신호 업무를 맡은 경력과 지하철에서 11년 일한 경력까지 더하면 20여 년의 현장근무 경험이 있다”며 “파업으로 해임된 후에도 ‘국제노동자교류센터’라는 철도단체에서 일본 등 해외 철도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선진 지하철 시스템을 꾸준히 공부해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새누리당이야말로 그동안 ‘보은인사’를 자행해 왔던 과거를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과거를 반성하지 않으면서 정당한 인사를 흠집내는 새누리당과 일부 언론의 보도 태도는 이해할 길이 없다”면서 “취임하고 보니 새누리당 출신의 전임시장들이 새누리당 소속의 아무런 전문성과 경험이 없는 정치인 수십명을 이런 저런 서울 산하ㆍ출연기관에 앉혀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더구나 전임 시장이 임명한 도시철도공사의 사장은 지금 뇌물죄로 기소까지 되어 있는 상황이다”라고 꼬집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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