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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타고 측정을?...이순신대교 조기 개통으로 생고생한 내비업계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여수엑스포에 맞춰 조기 임시개통한 이순신 대교 때문에 내비게이션 업계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초 10월 말에 개통될 예정이던 이순신대교가 12일 개막한 여수엑스포 일정에 맞춰 10일 임시개통 됐다. 문제는 보통 개통되기 한달에서 보름 전 맵 데이터 갱신을 위해 도로를 측정하는 내비 업체. 맵피, 지니 등 내비 맵데이터를 제작하는 현대엠엔소프트의 경우 이순신대교 도로 형태 측정이 4월 말로 잡혔지만 공사가 미처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도로 상에 널려 있는 공사 자재와 건설 장비 때문에 차량 대신 스쿠터를 준비했지만 현장 상황이 워낙 열악해 결국 자전거에 GPS 기록 장비를 실은 채 측정을 진행해야 했다.



전체 길이 2.26km,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긴 현수교를 각종 기계장비와 노트북 2대를 실은 자전거로 건넌 2명의 측정팀은 한마디로 기진맥진. 거센 바닷바람에 휘청대는 몸을 가누기 힘들었다. 측정에 참여한 한 직원은 “‘측정을 시간 내에 마치지 못하면 국가적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들이 길을 헤맬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힘들지만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측정팀은 평소에도 보행자용 내비를 위해 장비를 메고 전국 산지를 등산하고 건물마다 다니며 식당 등 검색대상(POI)을 조사하느라 고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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