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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즈 “심기일전해 돌아왔어요” (인터뷰)
아이돌그룹 포커즈가 1년이라는 공백기를 깨고 신곡 ‘넘버원(No.1)’을 들고 가요계에 돌아왔다. 지난 해 6월 멤버 탈퇴라는 성장통을 겪은 포커즈는 이후 새 멤버를 영입해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다.

최근 포커즈는 본지와의 만남을 갖고 달라진 팀 색깔과 한층 업그레이드 음악, 그리고 더욱 다부져진 각오를 털어놨다.

‘넘버원(NO.1)‘은 먼데이키즈 리더 이진성과 환희의 ’죽을 것만 같아‘를 작곡하고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SM 가수들과 함께 작업해 온 멜로딘준영이 의기투합해 만든 곡이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세계적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덥스텝을 K-POP에 접목시켜 대중적인 멜로디로 풀어냈다.

‘사랑하는 여자가 내게는 넘버원’이라는 내용을 남자답고 직설적인 가사로 표현해 소년 이미지를 탈피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포커즈의 남성미를 선보이는 동시에, ‘가요계의 넘버원이 되겠다’는 각오와 포부 역시 담아냈다. 

특히 지금까지 개인의 매력에 충실해 온 댄스에서 탈피해 칼군무로 더욱 발전된 댄스 실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이엘 와이어 슈트(EL-Wire Suit)라는 LED를 이용한 혁신적인 의상을 특수 제작해 화려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포커즈는 4인조 활동해 무대에서 개인중심의 스타일로 퍼포먼스를 했었어요. 이런한 이미지를 유지한다면 기존의 멤버 친구를 생각할 것 같아 팀 색깔에 변신을 줬어요. 이번 무대에서는 군무 위주의 퍼포먼스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다섯 명의 합 역시 저희 무대의 관전포인트예요. 그룹이 하나가 되는 것을 보여줌에 있어서 조금 더 아이돌그룹다워지지 않았나 싶어요.”(진온)

“무대 중간에 댄스 브레이크가 있는데 의상에 LED를 장착했어요. 춤을 추면서 손으로 직접 불을 껐다 킬 수 있어서 보는 분들이 강렬함과 색다름을 맛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무대에 히든카드랍니다.”(칸) 

“타이틀 곡 ‘넘버 원’은 무게감 있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주를 이루고요. 덥스텝이라는 장르를 가미해서 퀄리티와 완성도를 높였어요. 덥스텝이라는 장르가 조금 낯설 수 있지만 케이팝스럽게 대중적으로 풀어낸 곡이예요. 들으시면 세 가지 장르를 느끼실 수 있을 꺼예요.”(예준)

“덥스텝이라는 장르로 곡을 구성하려다보니 무리가 조금 잇더라고요. 한국적인 뽕 멜로디가 들어갔어요. 여기에 젊은 분들이 좋아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가미가 됐으니 부담없이 남녀노소 다 좋아하실꺼예요.”(대건)

새롭게 합류한 래현과 대건은 포커즈 새 멤버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해 지금의 무대에 서게 됐다. 이들이 포커즈에 합류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

“연기를 했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노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도중에 아이돌그룹에 눈을 뜨게 됐어요. 함께 학교를 다닌 칸과 예준이에게 충분히 물어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 친구들의 팀이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섣불리 이야기를 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어느 날 제가 ‘영부인’이라고 저장돼 있는 어머니테 전화를 걸었는데 실수로 칸에게 전화를 한거예요. 칸의 이름이 영학이거든요.(웃음) 그래서 칸과 우연히 연락이 됐고 멤버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돼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포커즈 오디션을 봤어요. 처음에는 준비가 덜 돼있다보니 탈락했는데 다시 심기일전해서 도전해서 포커즈에 합류하게 됐죠.”(래현)

“저는 어려서부터 꿈이 많고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때 노래에 급히 빠지면서 아이돌그룹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고등학교 때 오디션을 보고 조그만 기획사에 들어가게 됐어요. 데뷔를 준비하다 제가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에 조금 더 준비하고 데뷔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에 회사를 나왔어요. 이후에 보컬 학원을 다니면서 준비를 했고 포커즈 멤버를 구한다는 소식에 오디션에 지원해서 운 좋게 합격했죠.”(대건)

포커즈 멤버들은 신기하게도 대건을 제외한 네 명이 안양예고 출신이다. 우연치고는 신기한 멤버 구성이다.

“네 명이 모두 같은학교 출신이라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지금까지 포커즈가 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오디션을 봤고 그 중 합격한 사람들이 지금의 멤버들인거예요. 저희도 신기해요. 또 네 명이 같은 학교 친구고 선배다보니 대건이가 소외감을 느낄까봐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 소외감을 느끼지 못하게 팀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많이 신경썼어요.”(진온)

“저만 다른 학교니까 처음에는 약간 소외감이 들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멤버 모두 모여서 연습이 끝난 후 맥주 한 잔 하는 자리를 만들었어요. 그 때 진온이 형이 제가 생각하는 바를 파악하고 멤버들에게 저를 잘 챙겨주라고 하는 말을 몰래 들었어요. 그 때 감동 받았어요. 물론 이제 소외감 같은 것은 느끼지 않고 있고요.”(대건)

포커즈는 멤버 탈퇴 후 팀의 해체 위기까지 맞았다. 힘든 시기를 딛고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었던 것은 남아있던 세 멤버들의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새로운 두 멤버들의 당찬 패기가 어우러져서 아닐까. 

“제가 포커즈를 들어오게 된 것은 진온이 형의 도움이 컸어요. 고등학교 때 많이 따랐던 진온이 형이 포커즈 오디션을 권유해서 보게 됐거든요. 팀이 힘들었어도 진온이 형 하나만 믿고 팀에 남았어요.”(칸)

“진온이 형에게서 팀의 제일 큰 형이고 리더다보니 동생들을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하는 책임감이 보였어요. 그만큼 저희가 형한테 많이 기대가 의지했던거죠. 저희 셋이 다시 의기투합한 계기는 ‘이대로 끝낼 순 없다’는 생각과 목표가 같았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힘들어도 여기서 멈추기에는 지금까지 해왔던 시간들이 아깝잖아요. 해보고 후회하는 것과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은 다르잖아요.”(예준)

“연습기간이 비교적 짧았기 때문에 팀에 민폐가 될까 많이 걱정을 했어요. 그래서 다른 멤버들보다 두 세배 노력을 해야했어요. 심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멤버들의 위로와 격려로 극복이 됐고요.”(래현)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시는 실패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이 악물고 악착같이 연습했죠.(대건)

“어느 날 스케줄이 끝난 후 새벽 2시에 연습실에 몰래 간 적이 있었는데 그 곳이 습기로 가득찼더라고요. 그 정도로 새 멤버들이 열심히 연습했어요. 최선을 다해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고맙더라고요. 한 번 실패했던 그룹에서 새 멤버로 들어와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진온)

다섯 명의 청년들은 힘들었던 경험과 끊임없는 고뇌를 통해 한층 더 단단해져서 돌아왔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포커즈는 성숙해질 수 있었고 발전할 수 있었다. 이에 앞으로 정상을 향해 도약해나갈 이들의 모습이 기대가 된다.

“1년 5개월만에 무대에 서는 만큼 그 동안 준비 많이 했습니다. 기존의 포커즈가 아닌 새로운 포커즈로 가요계에 ‘넘버 원’이 되도록 무대에서 많은 것을 보여드릴꺼예요.”(진온)

“독기 품고 나온 앨범이니만큼 외유내강의 포커즈를 보실 수 있으실꺼예요. 기대해주세요.”(예준)

“지금까지 앨범 세 장 내면서 사건, 사고 등 악재들로 인해 팀이 가라앉기만했어요.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죠.(웃음)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칸)



유지윤 이슈팀기자/ ent@, 사진 로드 포토 스튜디오 김효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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