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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바보엄마,③] 모녀간 끈끈한 사랑보다 뜨거운 것은 없었다
SBS 힐링 드라마 ‘바보엄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월 20일 오후 방송한 ‘바보엄마’에서는 뇌종양에 걸린 선영(하희라 분)이 자신의 딸 영주(김현주 분)에게 심장을 기증하는 모습이 가슴 절절하게 그려졌다.

선영은 사랑하는 딸 영주를 위해서라면 두려울 것이 없었다. 오히려 영주의 심장으로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했다. 선영은 자신을 끝까지 사랑해 준 최고만(신현준 분)에게 이 같은 가슴 절절한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 최고만은 이토록 희생적인 선영의 마음과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눈물을 쏟고, 가슴을 쥐어 뜯으며 슬퍼했다. 이 대목은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울리기 충분했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듯, 영주는 수술실로 들어가던 중 자신에게 심장을 기증해 준 사람이 선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오열했지만 급히 수술실로 옮겨졌다. 영주는 수술을 하던 중 엄마 선영의 환영을 보게 된다. 끝까지 영주를 응원하는 선영의 마음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었다. 

영주는 선영의 심장을 이식 받은 뒤 건강을 되찾았다. 영주를 사랑하는 선영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듯, 심장은 매우 건강했다. 이후 선영은 자신을 수양딸로 들인 최고만에게도 진심을 다해 ‘아빠’로 모셨고, 순정남 이제하(김정훈 분)과도 본격적인 사랑을 키워갔다. 물론 딸 닻별(안서현 분)과도 돈독한 모녀의 정을 키우며, 따뜻한 생활을 보냈다.

이들은 세상을 떠난 선영을 가슴 속에 묻고, 그리워하며 행복한 삶을 이어갔다. 영주의 가슴 속에는 선영이 늘 함께 있었다. 비록 선영은 세상에 없지만, 늘 언제나 영주를 지켜보고 있었다.

또한 그동안 온갖 악행을 저지른 뒤 대가를 톡톡이 치른 정도(김태우 분)와 채린(유인영 분)에게도 희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돈과 권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정도는 영주에 이어 자신이 또 한번 상처를 입힌 채린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는 채린의 뱃속 아기의 친부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자신과 함께 살자며 진심을 전했다. 이미 빈털털이가 된 채린이었지만, 진정한 사랑이 뭔지 깨달은 정도에게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바보엄마’는 엄마와 딸의 갈등과 이를 사랑의 힘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그 어떤 드라마보다 따뜻하게 담아냈다. 특히 뇌종양에 아이큐 72의 엄마와 심장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딸, 남들보다 사랑을 나눌 시간이 없는 두 모녀의 스토리를 가슴 절절하면서도 행복하게 담아냈다는 평이다.

여기에 지적 장애를 지닌 선영으로 분한 하희라의 빛나는 열연이 극의 전반적인 중심축으로 작용했다. 또한 ‘때리고 싶을 정도’로 악랄한 악역 박정도로 분한 김태우 역시 극의 갈등을 빚어내는 인물로서의 역할을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해냈다.

그리고 김현주는 차가운 마음을 지녔지만, 엄마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누구보다 가슴 따뜻한 ‘엄마’로 변해가는 과정을 도를 넘지 않는 연기로 펼쳤다. 또 신현준, 김정훈, 안서현, 박철민 등 극의 활력을 보탠 배우들의 연기 역시 훌륭했다는 평이다.

이처럼 ‘바보엄마’는 기존의 ‘막장 드라마’와는 달리 가슴 따뜻한 휴먼 스토리와 모녀간의 정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힐링드라마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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