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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바보엄마②]배우 하희라의 재발견, 드라마를 춤추게 했다
SBS 주말드라마 ‘바보엄마’(극본 박계옥, 연출 이동훈)가 5월 20일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엄마와 딸의 애증을 담은 휴먼드라마를 표방한 ‘바보엄마’는 영상적인 화려함 보단 사람 냄새나는 연출과 짜임새 있는 감동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그중에서도 불혹을 넘어선 여배우의 저력은 여전했다. 특유의 깊은 연기와 맡은 캐릭터 김선영은 이내 춤을 췄다. 흥은 그대로 머물지 않았다. 상대 배역까지 덩실거리게 했다. 배우 하희라의 힘이다. 그의 존재는 ‘바보엄마’를 춤추게 했다.

KBS2 드라마 ‘프레지던트’ 이후 1년 만에 복귀. 길은 평탄하지 않았다. 새 도전이었다. 하희라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IQ 72에 지적장애 캐릭터를 맡았다. 그는 익숙지 않는 경상도 사투리를 배웠고, 나이에 비해 어리고 순수한 모습을 연기해내야 했다. 여기에 하희라는 신현준과의 멜로신까지 소화하며 팔색조 연기력을 선보였다.

당초 하희라는 이 작품을 고사하려고 했다. 현재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어 학업에 열중하려던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하희라는 ‘바보엄마’ 시놉시스를 본 남편 최수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생각을 바꾸게 됐다. 이후 하희라는 작품 속 선영이에게 푹 빠지게 됐고 드라마 출연 결정을 하게 됐다.

하희라의 출연 결심은 성공적인 결과로 돌아왔다. 하희라는 1년 전 ‘프레지던트’ 속 조소희의 야망에 차고 강하며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서 180도 변신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이 작품에서 하희라는 지적장애 연기와 더불어 친 딸인 영주를 동생으로 삼아야 했던 아픔과 고만(신현준 분)과의 로맨스를 소화하며 복합다면적인 선영의 모습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는 평이다.

특히 여리고 순수함 모습 속에서도 언뜻, 언뜻 비춰지는 강한 모습은 ‘하희라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또 천진남만 한 연기와 눈물 연기 등을 오가는 각종 표정 연기도 압권이었다.

실제로 시청자들은 “완벽한 외모에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바보연기” “하희라의 재발견, 그의 연기에 소름이 돋는다” 등 하희라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막을 내린 김선영의 이야기. 하희라는 다시 출발선상으로 옮겨졌다. 더 커진 대중의 기대. 우려의 시선은 없다. 그간 연기철학 고수로 이를 씻어냈다. 이것이 앞으로 새롭게 변신할 하희라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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