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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바보엄마③]미워할 수 없는 악역 김태우, 명품 드라마 빚어내다
SBS 주말드라마 ‘바보엄마’(극본 박계옥, 연출 이동훈)가 5월 20일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엄마와 딸의 애증을 담은 휴먼드라마를 표방한 ‘바보엄마’는 영상적인 화려함 보단 사람 냄새나는 연출과 짜임새 있는 감동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그중에서도 연기 인생 16년 만에 악역 연기에 처음 도전한 배우 김태우의 활약은 드라마를 더욱 생기 있게 만들었다.

김태우는 이번 드라마에서 법학과 교수 박정도 역을 맡아 성공을 위해서 조강지처인 영주(김현주 분)을 버리고 뻔뻔하게 재단 이사장의 딸 오채린(유인영 분)과 불륜을 저지르며 전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5월 20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김태우는 모든 것을 잃고 가족에게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변화된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줬다.

이처럼 드라마가 성공하려면 매력적인 주인공이 필요하지만 김태우처럼 주인공에 맞서는 악역캐릭터도 주인공 못지않은 매력이 있어야 한다. 특히 ‘한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비열한 악역은 드라마를 더욱 극적으로 만드는데 한 몫 한다.

그만큼 김태우의 악역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보엄마’에서도 이런 김태우의 비열함과 악렬함은 약방에 감초처럼 드라마의 맛과 재미를 살렸다.

흔히들 악역은 연기력을 크게 요한다고들 말한다. 이는 주인공과 대립하는 문제 인물 역할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극중 긴장관계를 지속시키며, 끊임없이 에피소드를 유발했다.

김태우는 바로 앞서 언급한 악역의 필수적인 공식을 잘 따랐다. 실제로 그는 극중 긴장관계를 지속 시켰고, 끊임없이 에피소드를 유발했다. 대다수 시청자들은 김태우의 악랄한 연기가 물이 오를수록 거센 질타를 보내는 동시에 연기력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김태우는 이 드라마에서 앞선 작품에서 보여준 따뜻하고 포근함은 완전히 벗고, 악랄하고 표독스러운 정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박정도에 100% 빙의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연기에 대해 시청자들은 “비열하고 악랄한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박정도에 완벽하게 빙의된 모습 소름끼치는 연기에 놀랍다” “진짜 배우에게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처음이다” “김태우의 악역 연기가 없었다면, 극의 재미는 반감 됐을 것”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바보엄마’는 많은 이들의 아쉬움 속에 작별을 고했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확인한 김태우의 새로운 매력은 팬들에겐 강렬한 인상으로 남게 됐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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