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8일(한국시간) 카를로스 국왕이 아프리카 보츠와나 사파리 여행을 비롯한 사적인 외국여행에 묘령의 금발여성이 동행한 사실을 전하며 최근 스페인의 베니티페어 잡지 6월호가 그 여성을 표지인물로 실었다고 덧붙였다.
이 잡지에 실린 여성은 바로 카를로스 국왕과 사적인 여행을 동행한 코리나 추 자인 비트겐슈타인(46) 공주로, 그는 두번째 남편으로부터 공주 지위를 얻었다.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스 국왕과 코리나 공주의 염문설로 스페인 왕가가 망신을 당한 가운데 코리나는 현재 스페인을 떠난 상황.
카를로스 국왕은 코리나가 2006년까지 일한 런던의 메이페어 고급주택가에 위치한 오래된 총포점 보스앤드코를 대표해 사냥여행단을 모집할 때 친분을 쌓았고, 2004년 모잠비크로 사냥여행을 비롯해 수차례 사파리여행에 동행했다.
이 같은 염문설에 코리나의 첫 남편인 미국인 해운사업가 필립 애드킨은 “그녀는 카를로스 국왕에 대해 친구이고 존경하는 분이라고 나에게 말했다”면서 “더 이상은 아니다. 왜냐하면그녀는 신중하고 신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 부인을 변호하며 자신도 보츠와나 사냥여행에 동행했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스페인 왕실의 사생활 보도는 금기시됐었으나, 이번 카를로스 국왕의 염문설로 인해 왕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카를로스 국왕의 사파리여행도 특별한 보도 없이 넘어갈 수 있었으나 국왕이 사냥여행 중 숙소에서 넘어지면서 엉덩이뼈 골절상을 입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후송되어 수술을 받는 바람에 알려지게 됐다. 더불어 국왕의 멸종위기동물 사냥과 같은 호화생활 보도로 인해 경제난을 겪고 있는 스페인 국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퇴위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스페인 왕실 측은 “코리나가 국왕과의 관계에서 공식적 역할이 없다”고 해명, 그러나 코리나의 지인들은 베니티페어를 통해 코리나가 국왕의 ‘재정적 고문’ 역할을 맡고 있고 국왕의 해외여행시 그를 대신해 모든것을 챙긴다고 털어놨다.
코리나는 염문설 이후 자취를 감췄으나 사생활을 폭로한 몇몇 유럽국가 타블로이드 신문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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