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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철민 예술의전당 신임사장 “공공성에 집중할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예술의전당이 공공극장으로서의 역할제고에 나선다.

모철민 예술의전당 신임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핵심키워드는 공공성 강화”라며 “지난 25년 간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공공성을 가진 복합문화기관으로서의 기능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은 대관료 인하, 표준좌석제 도입, 상업적 성격의 공연비율 제한, 순수예술 장르 공동기획 프로그램 마련, 소외계층 지원 등의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모철민 사장은 “공적자금으로 만들어진 예술의전당이 콘텐츠, 시설, 서비스가 삼박자를 갖춰야 하고 공공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7월부터 대관료를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책정해 5% 정도 인하할 예정이다. 모 사장은 “대관료를 내린다고 해서 티켓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진 않지만 많은 연주자, 작가, 공연단체의 부담을 덜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부턴 고가의 티켓가격 책정을 유도하는 것을 막기 위한 표준좌석등급제도 실시한다. 그동안 일부 기획사들은 P등급 등 임의로 등급을 만들어 티켓가격을 마음대로 책정해 높은 가격의 티켓을 많이 받고자 했다. 모 사장은 “극장장의 입장에서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하고자 R등급 등 일부 등급 좌석의 숫자를 제한하는 등의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술의전당은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시각, 청각적으로 좋은 좌석의 등급배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편하도록 PSABC의 5개 등급으로 표시할 예정이다.

상업화에 대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CJ의 협찬을 받아 리노베이션 중인 토월극장은 뮤지컬 등 상업적 공연의 대관비율을 40% 이내로 제한할 계획이다.

청소년과 소외계층을 위한 공공성 강화도 고려대상이다. 기존 19세까지 연령제한을 두고 관람료를 40~50%인하했던 청소년 싹틔우미 회원을 대학생인 24세까지 확대했다. 또한 청소년(24세)과 문화바우처 소지자들에게 공연당일 오후 3시까지 판매되지 않은 좌석은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공연자의 동의 하에 리허설 무료관람도 시행하며 저소득층 무료 예술공연도 진행한다.

한편 예술의전당 자체 기획프로그램의 위상도 강화할 예정이다. 모 사장은 “구체적인 기획물은 준비 안 됐으나 프로그램 디렉터를 물색 중이고 내년 25주년을 맞이해 예술의전당 만의 브랜드를 기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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