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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수 감독 “장자연 사건, 영화판서 낯선 얘기 아니다”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영화 ‘돈의 맛’의 임상수 감독이 극중 장자연 사건을 다룬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15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역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돈의 맛’ 시사회에 참석한 임상수 감독은 “여배우 자살 얘기가 나오는데 특별한 의도가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평생을 영화판에서 지냈다. 그런 주제는 낯선 얘기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돈의 맛’에서 재벌 회장 윤경선(백윤식 분)은 “몇 년 전 성상납하다가 죽은 배우 있잖아. 나도 몇 번 그 자리에 있었는데 그 애는 그게 죽을만큼 싫었다잖아. 그 때 많이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 고(故) 장자연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임 감독은 “오랫동안 영화계에 몸 담아온 나에게도 그 사건은 충격적이었다”면서 “정치적 스캔들로 보기보단 한국사회 전체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했다. 내 식으로 꼭 한 번 정직하고 진지하게 언급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작 ‘하녀’에 이어 재벌가의 이야기를 다룬 것에 대해, “천민 자본주의에 대해 비판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재벌가 가정에 들어가도 나쁜 사람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돈의 맛’은 대한민국 최상류층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오는 17일 개봉.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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