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단지 등 개발 호재
서울강남3구내 단지도 관심
정부대책 실효성 ‘리트머스’
실수요자 거래 유도 기대감
5.10 부동산 대책으로 정부가 풀어줄 만한 규제들은 모두 풀었다. 이번 5.10 대책은 부동산 업계가 기대했던 총부채상환비율(DTI) 폐지, 취득세 감면 등 큼직한 선물 보따리는 아니지만 주택 매입을 미뤄왔던 실수요자의 마음을 공략하기엔 부족함이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정책의 중심이 대한민국 부촌으로 통하는 서울 강남권에 맞춰진 데다, 전반적 부동산 가격하락세를 차단할 만한 유인책이 부족해 부동산시장 반응은 요지부동이다. 이번 5.10 부동산 대책의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6월 분양 시장이 주목되는 이유다.
6월은 분양 성수기인 만큼 전국에 공급되는 물량이 풍부하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 5000여 가구가 올해 첫 분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지역에 1만여 가구의 물량이 몰려 내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도권 거주자의 관심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1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다음달엔 전국 45개 사업장에서 총 3만8049가 공급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3만4508가구로 5월(1만9887가구)에 비해 배 가까운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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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2신도시 조감도 |
6월 분양 주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6개 건설사가 5519가구를 합동 분양하는 경기도 화성의 동탄2신도시다. 동탄2신도시는 면적 2401만㎡에 총 11만5323가구를 수용할 예정이다. 이 곳엔 커뮤니티시범단지,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동탄테크노밸리 등 개발호재가 끊이지 않는 관심 지역이다.
우선 롯데건설은 A-28블록 일대에 전용 101~241㎡ 총 1416가구의 ‘롯데캐슬’을 공급할 예정이다. 6월 동시분양하는 업체 가운데 대지면적이 10만㎡ 규모로 가장 넓다. 모아종합건설이 A-25블록에 공급하는 ‘모아미래도’는 전용 85㎡ 총 460가구로 구성된다. 커뮤니티시범단지 서쪽에 인접해 향후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단지 북쪽의 천변공원, 동쪽의 무봉산, 남쪽의 연결녹지 등 주변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단지로 조성된다.
우남건설이 A-15블록 일대에 공급하는 ‘우남퍼스트빌’은 전용면적 59~84㎡ 총 1442가구로, 동시분양하는 업체 중 유일하게 60㎡ 이하 면적을 공급한다. 단지 옆에 KTX 복합환승센터인 동탄역이 있고 단지정면에 센트럴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A-22블록에 공급하는 ‘호반베르디움’은 전용 84㎡ 1002가구로, 핵심 시범단지내에 위치해 초ㆍ중ㆍ고등학교 이용이 편리하다.
GS건설는 A-10블록 일대에 전용 72~84㎡ 559가구 규모의 ‘자이’를, KCC건설의 경우엔 A-27블록에서 전용 84㎡ 640가구의 ‘KCC스위첸’을 공급한다.
서울 분양 예정 물량에는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는 강남3구내 단지도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강남구 자곡동 강남지구A6블록, SH공사가 공급하는 서초구 우면동 우면2지구 등이 해당돼 청약성적이 주목된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