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노코멘트’에서 진행자인 박명수는 게스트로 출연한 강용석 의원을 향해 “강 의원은 사과할 일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그분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강 의원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런 기회를 주는 건 나도 좋다”며 과거 아나운서와 아나운서 지망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명수는 이어 개그맨 최효종에 대해서도 사과도 요구했다. 앞서 강 의원은 KBS ‘개그콘서트-사마귀유치원’에서 최효종이 국회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집단 모욕죄로 고소한 바 있다.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강 의원은 고소를 취하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최효종 군은 충분히 설명해서 본인도 알고 있지만, 뜻하지 않게 충격을 받은 점은 미안하다”면서도 “그런데 돈도 많이 벌었다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명수는 “이보세요. 돈으로 다 해결됩니까? 돈이 아니라 지금 200만 예능인 마음이 다쳤다”면서 “동네에서 웃기는 애들 다 예능인이다. 우리나라를 웃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호통쳐 강 의원을 당황케 했다.
결국 강 의원은 “200만이 넘는 예능인들에게 창작 의욕을 꺾은 점 사과드린다. 가장 충격을 받은 최효종 씨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면서 “앞으로 의욕을 잃지 말고 내 일을 디딤돌로 삼아서 많은 풍자를 해주길 부탁한다”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ha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