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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사 거리 멀수록 뱃살 는다?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통근 거리가 멀수록 복부비만은 물론 고혈압의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워싱턴대 의대 크리스틴 호너 외과 교수팀은 지난 2000~2007년 텍사스의 댈라스ㆍ포트워스ㆍ오스틴 세 도시에서 일하는 약 43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통근 거리 조사 및 운동부하검사(트레드밀을 이용한 심폐 능력 측정)를 실시한 결과, 통근 거리가 16㎞ 이상일수록 직장인들의 고혈압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허리둘레도 통근 거리가 짧은 직장인에 비해 훨씬 컸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강성구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주일에 3~5차례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운동량이 누적돼 비만도 방지하고 건강해질 수 있다”면서 통근 시간이 길어지면 피곤하고 운동할 시간 마저 줄어 복부비만 및 만성 피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이어 “단, 이번 경우는 좌석버스에 1시간 이상 앉아서 가거나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경우만 해당된다”면서 지하철을 탈 때 갈아타는 등 걷기를 조금이라도 하면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철이나 버스에서 단순히 서 있는 것만으로는 운동이 안된다.

강 교수는 “1시간 정도 움직이지 않고 계속 서 있다면 최대 100kcal 정도 소모되지만 요구르트 1병 정도의 열량 밖에 안된다”면서 “대중교통 이용시 ‘어쩔 수 없이’ 서 있는게 되면 우리 뇌가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라고 인식하게 돼 피로물질이 더 쌓이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의 의학학술지 ‘미국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의 지난 6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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