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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민 “이정희 힘내세요” 한마디에…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사태가 계파 갈등으로 치닫으면서, 인터넷 공간에서는 이정희 공동대표를 언팔(트위터 팔로잉 해제)하자는 목소리와 반대 의견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진행자인 김용민 씨가 이정희 대표에게 격려글을 올렸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 4일 열린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이정희 대표가 당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일방적인 의사진행으로 일관하자, 5일 새벽부터 트위터에서는 언팔 운동이 확산됐다.

한 트위터리안(@geo*****)은 “이정희 언팔운동이 조급하다는 분들 한명숙 언팔운동 때는 정신차려야 한다며 신나게 공격하거나 거들던 분들이다. 이분들이 숨겨진 경기동부인지 인지왜곡 환자인지 솔직히 판단을 못하겠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com***)도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연인이라도 숨겨졌던 실체를 알게된다면 마음이 변할수 있는것”이라고 언팔 움직임에 동의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최초로 공론화한 이청호 통합진보당 금정구의원(assa1005)도 “언팔운동에 저 또한 동의합니다. 조직에서 배신자로 찍히기보다는 진보정치를 포기하겠다는 이정희씨의 의리를 X나게 칭송합니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정희에 대한 언팔 운동이라고? 이정희란 사람은 언제나 변함없이 힘 없는 노동자. 서민 대중과 함께 제일 앞에서 싸웠습니다. 물대포에 실신하고, 경찰에 연행되어 개처럼 끌려가도 굴함 없이 제자리를 지켰습니다”(@sk****)라고 언팔운동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같은 갈등 속에서 김용민 씨가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이정희 대표에게 “이정희 대표님 힘내십시오”라는 글을 전했다가 누리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는 같은 날 진상조사위의 보고서가 공개되자 이 대표가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진상조사위의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며 지도부 총사퇴 권고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이 대표에게 비난이 쏟아졌고, 앞서 그에게 격려말을 전했던 김 씨에게도 비난 여론이 쏠렸다.

이에 김 씨는 5일 트위터를 통해 “이정희 대표가 ‘가장 무거운 책임 지겠다’던 3일에 ‘힘내라’ 멘션 올렸는데, 그 글이 당권파의 공세 전환 시점 이후에 유통되면서 졸지에 제가 통합진보당 당권파로 몰리는군요”라며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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