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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고기라면’ 논란, “하루 300마리를…”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중국에서 조선족들이 즐겨먹는 ‘개고기라면’의 생산 과정이 전파를 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홍콩 핑궈르바오는 중국 동북 지린성 옌볜(延邊)에서 생산되는 개고기라면과 개고기 도살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방송 직후 동물애호가들을 중심으로 개고기라면 생산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개고기라면은 개당 2위안(한화 360원)으로, 라면 포장지에 한글로 ‘개고기라면’이라고 쓰여 있다. 이 라면은 옌볜은 물론 베이징, 하얼빈, 남부 광둥성 등으로 팔려 나가며, 북한에도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핑궈르바오는 한 개고기라면 공장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개고기라면 3000개를 만드는데 개고기 30㎏이 들어간다. 하루 3만개를 생산할 경우 대략 20여 마리의 개가 라면 재료로 사용된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개고기를 공급하는 도살장에서는 총 5000여 마리의 개가 사육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300마리, 많을 때는 몇천 마리의 개를 도살하며, 개고기 500g당 7~16위안(약 1200~2800원)을 받고 판매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애호가들은 ‘개고기라면’이 지난 2010년 발표된 ‘반(反)동물학대법’에 위배된다고 비난하며 생산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동물학대법 초안에 따르면, 개ㆍ고양이를 식육할 경우 5000위안(약 90만원) 이하의 벌금과 15일 이하의 구류 처벌을 받을수 있다. 또 도살 등 위반사항이 엄중할 경우 최고 50만 위안(9000만원)의 벌금형을 내릴 수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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