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지난달 27일 충남 천안 시내의 모 백화점 화장실에서 가짜 폭발물 대피소동을 일으킨 범인이 여중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중인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1일 백화점 내 CC(폐쇄회로)TV 등에 찍힌 화면을 조사하고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천안 모 여자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 양 등 여중생 2명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결과 이들 여중생은 백화점 화장실에 버려져 있던 시계상자를 핸드타올로 감싼 뒤 겉면에 ‘경고문, 폭탄이 들어있습니다. 열면 터집니다’라는 글을 썼고 때마침 청소 중이던 환경미화원이 이를 발견, 폭발물로 오인하며 소동이 벌어졌다.

문제의 시계상자는 가로ㆍ세로 각 10㎝가량의 크기로 해당 백화점에서 시계를 구입한 손님이 시계를 챙기고 화장실에 버려둔 것으로 확인됐다.

A양 등은 경찰 진술에서 “친구와 농담으로 폭탄 이야기를 하다가 장난삼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경찰은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7일 오후 6시30분께 A양 등이 백화점 5층 화장실에 두고 간 가짜 폭발물로 손님들이 대피하고 군과 경찰, 소방서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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