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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경제 고속 성장..힘받는 중산층, 스마트한 유권자된다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브라질에서 경제 고속 성장을 업고 급팽창하는 중산층이 ‘스마트(smart)’ 유권자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라질 상파울루 시 근교에 위치한 고급 주거 단지인 하라스 라리사(Haras Larissa)를 소개하면서 경제적 번영으로 힘을 받고 있는 브라질 중산층을 조명했다.

지난 10년간 브라질에서 월 소득 1734~7475 레알화 수준인 중하위층의 부상은 국제적인 관심을 받아왔고, 브라질을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소비 시장으로 끌어올렸다고 FT는 전했다. 이어 FT는 브라질의 이같은 성장 스토리는 국내총생산(GDP)의 급팽창이 아닌, 소득 재분배에 따른 것이란 점에서 인도 중국의 상황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에서 중하위층은 지난 2003~2011년 약 60% 증가해 이제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으며, 오는 2014년까지 12%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주목할 것은 선진국의 중상위층에 비해 더많이 버는 월 소득 7475 레알화 이상의 AㆍB계층의 급증세라고 FT는 분석했다. 이들 AㆍB계층의 규모는 2014년에 지난 2003년 대비 배 늘어난 2900만명을 웃돌아 캐나다 인구에 필적할 전망이다.

이같은 브라질 소득 수준의 향상은 정치ㆍ사회적 지형을 바꿔놓고 있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유라시아그룹의 크리스토퍼 가먼 분석가는 이를 두고 브라질에 정치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고 표현했다.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현재 77%에 달하는 국민 지지율을 얻고 있다.

FT는 “이는 낮은 실업률, 임금 인상 등에 따른 것이지만, 호세프 행정부는 소득 수준의 향상이 곧 좀더 까다로운 유권자의 증가를 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과거 정권들 보다 부패 공직자를 용납하지 않는 단호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먼 분석가는 “호세프 대통령은 점차 정책의 초점을 성장과 소득이 아닌, 공공 서비스 질 개선에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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