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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애완견 전용 TV채널’ 등장…개가 TV본다?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미국에서 애완견 전용TV 채널이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 인터넷 판은 25일(현지시각) 미 샌디에이고 지역 케이블 채널인 ‘도그TV’가 지난 2월 개국 이래 24시간 개를 위한 프로그램만을 방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벌써 100만 시청견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도그TV’에선 풀밭이 보이는 야외ㆍ공이 튀어오르는 장면ㆍ사람이 개를 쓰다듬어주는 장면 등이 3~6분 씩 방영된다. 그밖에 소리가 나지 않는 청소기나 초인종 영상이 나오기도 한다.

이 방송국 관계자는 각 프로그램이 애완견의 시각에서 만들어졌으며 애완견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보니 비에라 ‘도그TV’ 대변인은 방송을 위해 애완견이 다양한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3년동안 동물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연구했다며 “주인이 집을 비울 때 이 방송을 틀어주면 애완견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뿐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까지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개가 실제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지, 또 TV 시청이 과연 개에게 유익한지를 두고 이견이 많다.

미 맨해튼 동물의료센터의 수의사 앤 호헨하우스는 “애완견을 위해 TV를 켜두는 일은 애완견이 아니라 주인 자신을 위한 것 뿐”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그는 “애완견은 TV가 아니라 적절한 운동과 재미있는 환경을 필요로 한다”며 TV를 통해 애완견의 상태가 좋아지길 바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애완견훈련자협회의 전 대표 테오티 앤더슨은 “모든 애완견이 TV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관심을 보인다면 TV를 통해 뭔가 배우는 것도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TV가 애완견의 놀이 활동을 완전히 대체할 순 없다”며 “상당 부분은 운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해 호헨하우스의 의견에 동조하기도 했다.

한편, ‘도그TV’는 오는 5월부터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 연말까지 전국 방송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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